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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찬 아이에 '최루탄'…트럼프 "실제 가족 아니다"

기저귀 찬 아이에 '최루탄'…트럼프 "실제 가족 아니다"
입력 2018-11-27 20:43 | 수정 2018-11-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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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국경수비대가 이민자들을 막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에게도 최루탄을 발사해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부모들을 비난하면서 논란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루탄을 피하려는 네 모녀를 찍은 사진입니다.

    기저귀 차림의 두 딸을 붙들고 필사적으로 현장을 벗어나려는 엄마, 한 아이는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위태로워 보이고 또 다른 아이도 맨발에 겁이 질린 기색이 역력해 보입니다.

    [마리아 메자]
    "(최루탄 발사 당시) 가스 때문에 '딸들과 같이 여기서 죽겠구나'라고 생각했죠. 곧바로 달아났습니다."

    로이터의 한국인 사진 기자가 찍은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미국이 중미 출신 이민자들에게 비인도적 대응을 했다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거친 사람들' 때문이었다며 최루탄 사용을 두둔했다가,

    [트럼프/미국 대통령]
    "매우 거친 사람들이 포함된 이민자 행렬이 돌진해왔기 때문에 최루탄을 쓴 겁니다."

    이 사진의 공개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화살을 이민자들에게 돌리며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그들은 부모가 아닙니다. 그들은 '강탈자'라고 불립니다. 그들은 아이들을 데려오면 유리한 지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을 끌고 온 것입니다."

    현재 샌디에이고와 접경을 이루는 멕시코 티후아나에 집결해있는 이민자는 5천 2백여 명.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폐쇄까지 공언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긴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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