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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열차 北 달린다…'두만강~금강산' 구간은 분단 후 처음

南 열차 北 달린다…'두만강~금강산' 구간은 분단 후 처음
입력 2018-11-28 20:03 | 수정 2018-11-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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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남과 북의 철길을 잇기 위한 사전 공동조사를 모레 시작하기로 남북이 합의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그야말로 북녘땅동서남북을 남북이 함께 누비는 18일간의 대장정입니다.

    먼저 서울역을 출발한 남측 열차가 도라산역을 거쳐서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뒤에 북측 판문역에서 북한 열차와 결합합니다.

    이후 경의선을 따라 신의주역까지 약 400km 거리의 철길을 6일 동안 조사합니다.

    그리고 평양과 나진을 잇는 평나선을 타고 원산으로 이동한 뒤에 다시 두만강역까지 동해선 800여 킬로미터 구간을 열흘 동안 살펴보게 됩니다.

    그럼 이번 남북 공동조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측 철도 시설을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는 건 2007년 12월 이후 11년 만입니다.

    당시엔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만 7일 동안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10년 전 철로 상태와 비교해 북측 철도를 현대화하는 기초 자료로 쓰입니다.

    특히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에 이어 동해선의 두만강까지 남측 철도 차량이 운행하는 건 사상 처음입니다.

    남측 열차는 모두 7량으로 이뤄지는데, 판문역부터는 북측 기관차가 남측 열차를 이끄는 방식으로 운행합니다.

    공동점검에 참여하는 남측 인원은 경의선과 동해선 각각 28명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조사 열차로 선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북한 철도 시설 및 시스템 분야 등을 점검하고, 실무협의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당초 철도 공동조사는 7월부터 추진됐지만 이후 유엔사의 불허로 일정을 잡지 못한 채 미뤄져 왔습니다.

    반입 장비와 물자를 둘러싼 대북 제재가 걸림돌이었는데, 유엔 등 국제 사회가 지난 주말 제재를 면제하면서 곧바로 성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다음달 17일쯤 마무리될 예정이며, 남북 정상의 합의대로 철도 연결 공사를 위한 착공식의 연내 개최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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