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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장막 씌운 듯"… 8년 만에 '최악' 가을 황사

"누런 장막 씌운 듯"… 8년 만에 '최악' 가을 황사
입력 2018-11-28 20:22 | 수정 2018-11-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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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더해진 날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하늘에 누런 장막을 씌운 듯 그야말로 차원이 달랐습니다.

    보통 봄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황사가 왜 요즘 같은 늦가을에 빈번해진 건지 김윤미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중국 내몽고에서 발생한 황사가 거대한 모래폭풍으로 변해 간쑤성 일대를 덮치는 장면입니다.

    이 황사가 서해를 건너 한반도로 들이닥쳤습니다.

    거대한 황사 흙먼지가 인공위성에서도 잘 보입니다.

    지난 며칠간 중국발 미세먼지로 혼탁했던 서울에 황사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박찬누리]
    "목도 예전보다 많이 답답한거 같고, 눈도 많이 뻑뻑해서…"

    2010년 이후 8년만에 가장 강력한 가을 황사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부천 오정동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543㎍, 구미 522㎍, 서울은 236㎍를 기록해 평소보다 최고 수십배나 치솟았습니다.

    [김지연/대구 수성구]
    "목이 칼칼하고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것 같아요."

    강력한 가을황사의 원인은 황사 발원지의 가뭄입니다.

    황사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북부 고비사막 등지는 지난 가을부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강우량이 예년의 25%에 불과합니다.

    과거 보기 드물던 가을 황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한반도의 가을 황사는 평균 1.2회로, 이전에 비해 70%나 급증했습니다.

    [정지훈/전남대학교 교수]
    "특히 고비사막 내몽골 이쪽 지역이 점점 건조해지고 있고요. 관측 자료나 모델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뚜렷한 현상입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황사발원지의 가뭄이 장기화되는것으로 보인다며, 가을에도 황사가 내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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