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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입보다 코로 흡입할 때 더 치명적"

"미세먼지, 입보다 코로 흡입할 때 더 치명적"
입력 2018-11-28 20:22 | 수정 2018-11-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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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입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보다 코로 들어오는 미세먼지가 훨씬 위험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코로 들어와 폐에 잔뜩 쌓인 미세먼지가 몸 전체로 퍼지는 움직임이 영상으로 포착됐습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세먼지가 몸 안으로 들어오면 어떤 일이 생길지 실험해 봤습니다.

    먼저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샘플을 쥐의 코로 흡입하게 한 뒤, 핵의학 영상장비로 촬영해 미세먼지의 체내 이동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2시간 뒤, 폐의 정상적인 부분은 파란색이지만 미세먼지에 영향을 받은 부분은 빨간색, 더 심한 부분은 흰색으로 변했습니다.

    18시간이 지나도 폐의 상당 부분이 흰색과 빨간색으로 나타났고, 48시간 후에도 폐의 60%에 미세먼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폐 속의 미세먼지가 체내 순환작용을 통해 몸 전체로 퍼져나가는 현상도 관찰됐습니다.

    폐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간과 신장 등 다른 장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세먼지가 폐밖으로 배출되기까지는 일주일 넘게 걸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전종호 선임연구원/원자력연구원]
    "(미세먼지가) 폐에 상당히 오랫동안 잔류해서 남아서 체내에 굉장히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와 달리 입을 통해 식도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위와 장을 거쳐 이틀만에 몸 밖으로 나갔습니다.

    다른 장기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즉, 미세먼지를 입으로 마실 때보다 코로 흡입할 때 인체에 더 치명적이라는게 연구결괍니다.

    몸 안에 들어온 미세먼지의 장기별 분포와 배출 경로를 시각화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각종 질병의 발병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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