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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노사갈등에 폭력 사태까지…경찰 수사 착수

8년 노사갈등에 폭력 사태까지…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8-11-28 20:27 | 수정 2018-11-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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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8년간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어온 충남 아산의 유성기업에서 회사임원을 폭행한 노조원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단체협약을 놓고 노사갈등이 증폭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유성기업 아산공장의 대표이사실 앞.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유성기업 조합원들이 강제로 문을 열고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조합원들중 일부는 사내 다른 노조와 임금협상을 마치고 나오던 유성기업 상무 49살 김 모 씨를 폭행했습니다.

    김씨는 심한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한 상탭니다.

    [유성기업 관계자]
    "트라우마로 인해서 현재 일체의 접촉이 불가능한 상태고요. 코뼈 함몰, 눈 주위 뼈 골절, 전신 타박상을 입어서…"

    회사측은 "김 상무가 노조에 대한 고소 고발을 주도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노조원들이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회사가 독소 조항이 담긴 단체교섭안을 강요했고, 회사와 친한 사내 다른 노조와만 교섭을 진행하자, 분노한 조합원들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성기업 노동조합 관계자]
    "정말 어렵게 열린 교섭인데 이것도 안되고 그러니까. 우리랑은 교섭 안하냐 이러면서 따지고 이렇게 밀치고 하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사건 현장에 출동하고도 폭력 사태를 막지 못했던 경찰은 뒤늦게 사건 전담팀을 꾸려 노조원 5명을 폭력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엔진부품을 만드는 유성기업은 지난 2011년 노조가 파업하자 노조원 27명을 해고했습니다.

    또 노무법인 창조 컨설팅에 노조 파괴 시나리오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져 유시영 회장이 1년 2개월간의 징역형을 살기도 했습니다.

    8년간 이어진 첨예한 노사 갈등이 폭력 사태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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