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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 본격 수사…"음란물 유통"

[단독]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 본격 수사…"음란물 유통"
입력 2018-11-28 20:33 | 수정 2018-11-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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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구속된 이후 경찰이 양 회장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웹하드 업계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유명업체 대표가 형사 입건된 사실이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바로 유명 숙박공유앱 여기어때의 심명섭 대표가 웹하드를 여러 개 운영하면서 불법 음란물을 유통시킨 혐의가 확인된 겁니다.

    양효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숙박업소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숙박공유앱'으로 설립 3년여 만에 연매출 5백억 원, 업계 2위로 떠오른 '여기어때'.

    이 업체 대표 심명섭 씨가 최근 경찰 조사를 받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대표는 지난 2000년 초부터 최근까지, 10여개에 달하는 웹하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음란물을 대규모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웹하드 업체들이 퍼뜨린 음란물만 4백 27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중에는 아동청소년법으로 생산과 유통·배포를 엄격하게 금지한 미성년자 관련 음란물이 1백 72건이나 됐고, 촬영과정에서 불법성이 확인된 영상도 40건이 넘었습니다.

    청소년 성보호법 등 적용되는 관련 법이 5개에 달합니다.

    경찰은 심 대표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웹하드 업체 두 곳에서만 지난해 말부터 불과 열 달 동안 52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심 대표와 관련된 웹하드 회사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불법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경남과 울산, 부산, 경기북부, 충남 등 5개 지방경찰청에 특별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웹하드 지분 관계는 인정하지만, 음란물 유통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웹하드 지분을 넘겨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 심 대표 친인척이거나, 고교 동창인 점들을 포착하고 심 씨가 지분을 넘긴 뒤에도 실질적으로 업체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할 물증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심 대표 관련 업체뿐 아니라, 조직적으로 음란물을 유통하는 '웹하드 카르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춘숙 의원/여성가족부 국회 현안질의 (오늘)]
    "양진호 웹하드 카르텔, 이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는데, 이 뿐만 아니라 제2, 제3의 카르텔을 발본색원 해야 한다."

    경찰은 웹하드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여기어때'를 설립하는 초기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별도 수사팀을 꾸려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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