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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서민·중소기업 '비상'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서민·중소기업 '비상'
입력 2018-11-29 20:37 | 수정 2018-11-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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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2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많습니다.

    1천5백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미국과의 금리 역전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우리 경제 상황이 금리를 올릴 만큼 좋지 않다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무로 인쇄 골목.

    달력과 연하장 주문이 몰릴 연말이지만 기업들 주문이 크게 줄어 나빠진 경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인쇄업자]
    "8년 동안 계속 달력 찍던 것을 안 찍은 지가 4년 됐나…(한 때는) 2만 개씩, 3만 개씩 찍었는데…"

    일감도, 일자리도 줄면서 빈 인쇄소와 식당에는 임대 표시만 나붙어있습니다.

    [인쇄업자]
    "옛날에는 이 골목이 이 앞에 기계 소리가 24시간 났어요. 새벽 2시에도 불 다 켜있었는데, 지금은 저녁 7시만 돼도 다 꺼지잖아요."

    시장의 예상대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 등 취약계층부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1년 내내 공장을 돌려도 적자인 중소기업은 지난해에만 19만 8천 개.

    전체의 1/3에 달하는데 대출이자까지 오르면 상황은 더 나빠집니다.

    [조영무/LG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런(기업, 자영업자) 대출들은 가계대출에 비해서 대출조건 자체가 규제가 상당히 느슨했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고 상황이 악화된다고 한다면 그만큼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개인 역시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일수록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쓴 경우가 많아 이자 부담이 빠르게 커집니다.

    금리를 올려 시중에 돈줄을 죄면 기업과 가계의 씀씀이가 줄 수밖에 없는데 안 그래도 부진한 기업들 투자와 내수 소비도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경기는 더 나빠지고 쇼크 수준인 고용 상황도 나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가 국책연구기관에서조차 나왔습니다.

    [정규철/KDI 연구위원]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는 등 고용도 부진한 상황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전환할 필요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금통위가 한차례 금리를 올리더라도 내년에는 한동안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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