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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이 '채용비리'로?…사기범 자녀 채용 연루

'보이스피싱'이 '채용비리'로?…사기범 자녀 채용 연루
입력 2018-12-03 20:24 | 수정 2018-12-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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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문자 메시지와 성대모사에 속아서 4억 5천만 원을 보내줬다고 보도해드렸는데 윤 전 시장이 그저 사기 피해자만은 아닌 거 같습니다.

    사기를 친 여성의 자녀들이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등에 취직까지 했는데 이 과정에 윤 전 시장이 압력을 행사한 혐의가 포착된 겁니다.

    이 사건 의문스러운 대목이 많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시 산하 기관인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경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2월 이곳 사무국 직원으로 채용된 뒤 8개월 동안 근무했던 28살 조 모 씨의 채용비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
    "(조 씨가) 계약종료와 동시에 10월 말 일부로 종료가 돼서 지금은 근무를 하지 않고 있고요."

    조 씨는 지난 12월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4억 5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사기범 49살 김 모 여인의 아들입니다.

    김 씨의 딸도 광주 모 사립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채용돼 지금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 전 시장이 재임시절 김 씨의 청탁을 받고 두 자녀를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장현 존 시장과 보이스피싱 사기 용의자 김 모 여인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이 같은 채용 의혹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시장은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습니다.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보이스피싱으로 억대의 돈을 보낸 사실과 관련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윤 전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받기 위해 돈을 송금하고 취업청탁까지 해줬는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윤 전 시장은 "퇴임 이후인 지난 8월까지도 사기용의자 김 씨를 권양숙 여사라고 믿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에게 거액의 돈을 송금하고 취업 청탁까지 해주면서도 김 씨를 직접 만난 적이 없다는 건데 이 같은 윤 전 시장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해외에 머물고 있는 윤 전 시장에게 모레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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