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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예식장 절도'…수상해도 '결례'될까 못 따져

아직도 '예식장 절도'…수상해도 '결례'될까 못 따져
입력 2018-12-03 20:40 | 수정 2018-12-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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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낸척하면서 답례금을 훔친 가짜 하객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축하를 주고 받느라 정신없는 틈을 타서 보름 동안 수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쓴 한 남성이 답례금 봉투 여러 장을 받고 사라집니다.

    이 남성은 잠시 뒤 안경을 벗고 다시 나타나 답례금 봉투를 또 받아 갑니다.

    하객 행세를 하며 "축의금을 냈는데 일행이 답례금을 못 받았다"며 챙겨간 겁니다.

    [피해자]
    "답례금 봉투를 준비를 한 것을 달라고 하고…예의주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식권을 여러 장 받아 간 남성이 다시 찾아와 답례금 봉투와 바꿔 갑니다.

    예식장 사기단 4명이 이날 하루 챙긴 답례금만 195만 원.

    식사를 못한 하객에게 주는 만원이 든 답례금을 노린 건데 혼주들이 실제로 축의금을 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피해자]
    "축의금 냈는지를 저희 입장에서 일일이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다 좋게좋게 넘어가는 거라고…"

    예식장 전문 사기 전과자들인 이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경남과 부산지역 예식장 6곳에서 챙긴 답례금만 420여만 원에 이릅니다.

    또 100만 원짜리 수표가 든 축의금 봉투까지 훔쳤습니다.

    [이현순/경남경찰청 강력계장]
    "의심하는 자체가 결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범행을 하더라도 잘 발각되지 않은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60살 안 모 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8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달아난 6명을 뒤쫓는 한편,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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