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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내 치킨집도 9곳"…다 '출점 제한'할 수 있나

"아파트 내 치킨집도 9곳"…다 '출점 제한'할 수 있나
입력 2018-12-04 20:33 | 수정 2018-12-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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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대책이 편의점 과밀을 해소하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출점을 막는 방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의문인데요.

    당장 치킨집이나 빵집 같은 다른 업종들도 우리도 보호해달라면서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아파트 상가.

    직선으로 약 150미터 안에 치킨집 9곳이 있습니다.

    근처 다른 상가에서도 6곳이 제살깍기식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치킨집 점주]
    "요즘 들어선 15~20개 정도까지 업체가 늘어났습니다."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돼 있는 빵집도 마찬가지.

    동네 빵집 500m 안으로는 프랜차이즈가 들어올 수 없지만 대형 빵집끼리 경쟁하거나 거꾸로 동네 빵집이 개업하는 건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태윤/ 프랜차이즈 빵집 주인]
    "(가게를 연 지)5년 정도 됐고, 1년 뒤에 경쟁 업체가 생겼고, 거의 1년에 하나꼴로 다른 개인 빵집들도 생겨나서."

    이들은 자신들도 편의점처럼 보호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정호/BHC 치킨 가맹점협의회장]
    "편의점 못지 않게 출점제한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우리도 굉장히 서로 간에 경쟁도 심하고…"

    그러나 과당경쟁이 벌어질때마다 출점을 막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시장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물론 있지만 이에 앞서 4, 50대 퇴직자들에 대한 사회 안전망이나 고용 대책이병행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미 고령화가 본격화하고 베이비부머세대가 재취업 대책 없이 창업 시장에 쏟아져나오는 상황.

    편의점을 막으면 치킨이나 커피숍 등또 다른 업종으로 몰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권고사직 당하신 분도 있고, 정년퇴직하신 분도 있고 일자리를 원하시는 거잖아요."

    하지만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내년 일자리 예산안에서 장년층과 노년층을 위한 예산은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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