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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1위' 와르르…갑질은 '오너'가 피해는 '가맹점'이

'피자 1위' 와르르…갑질은 '오너'가 피해는 '가맹점'이
입력 2018-12-04 20:35 | 수정 2018-12-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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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토종 프랜차이즈 피자업체 미스터피자가 코스닥 상장 9년 만에 상장 폐지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때 업계 1위에서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건 정우현 전 회장의 여러 일탈 때문이었는데 이런 오너의 잘못으로 인한 피해,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이 입고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스터피자의 상장폐지 소식에 가맹점주들은 또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가맹점주]
    "많이 놀랐어요. (본사에서) 상장폐지까지는 안 갈 거다, 그런 식으로만 얘기했었지…"

    또 손님들이 줄까 걱정인데 벌써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 장사 어떠셨어요.)
    "한 테이블도 못 했습니다. 오늘 점심때."
    (배달은 좀?)
    "배달도 없습니다. 여파가 바로 오는 것 같아요. 손쓸 수가 없는 거니까…"

    한때 업계 1위로 승승장구하던 미스터피자는 3년 전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갑질 파문 이후 이듬해 정우현 전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 오너 일가의 '치즈 통행세' 문제, 지난해에는 정 전 회장이 15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까지 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돌아와 매장 매출은 최대 절반으로 떨어졌고, 폐업이 속출하면서 2015년 4백개가 넘었던 매장 수는 올 3분기 280개 수준으로 32%나 줄었습니다.

    [이동재/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장]
    "소비자 불매운동이 일어나게 되면 실제로 피해받는 건 본사보다도 저희 가맹점주 한명한명이기 때문에…"

    식음료 업계는 소비자 반응도 즉각적이고 대체 품목도 많아 이른바 오너 리스크에 더 취약합니다.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은 최호식 전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매출이 40% 급감했고 오너의 마약 투약 혐의가알려진 봉구스 밥버거는 매출이 30% 추락했습니다.

    이른바 호식이법이 통과되면서 내년부터는 오너 리스크로 인한 가맹점 피해를 본사가 배상한다는 조항이 가맹 계약서에 포함되지만 처벌 조항이 없어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배상하지 않았을 때 어떤 처벌을 할 것이냐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결국은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사실상(개정 전과 후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여지고요."

    미스터피자 측은 코스닥 시장 위원회에서 최종 상장 폐지가 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밝혔지만 가맹점주들의 피해에 대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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