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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나라'서 문화재도 파괴돼…사망자 4명으로

'문화의 나라'서 문화재도 파괴돼…사망자 4명으로
입력 2018-12-04 20:39 | 수정 2018-12-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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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 최악의 폭력 사태로 번진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 과정에서 80세 여성 한 명이 추가로 숨지고 파리의 상징 개선문 같은 문화재들이 파손됐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결국 이번 시위를 촉발시켰던 유류세 인상 계획을 보류한다고 조금 전 발표했습니다.

    먼저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에서도 벌어진 '노란조끼' 시위.

    인근 아파트에 살던 여든살 여성이 유리창 덧문을 내리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졌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파리의 상징물 개선문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낙서로 뒤덮였습니다.

    시위대의 습격으로 개선문 내부에 세워진 프랑스 대혁명의 상징 마리안상이 파손되고, '무명용사의 묘'까지 훼손되자 시위대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티에리 발렛/'노란 조끼' 시위대]
    "그들은 전문 시위꾼들입니다. 조직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훈련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은 '노란 조끼' 시위대의 자리를 빼앗는 사람들입니다."

    '노란조끼' 시위는 점차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구급차 운전자들이 국회 인근 도로를 점거하고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가 하면 고등학생들도 마크롱 정부의 교육 제도 개혁 폐기를 촉구하며 시위에 가세했습니다.

    프랑스 정부와 '노란 조끼' 시위대의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프랑스 극우 정당의 르펜은 유류세 인상안을 폐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마린 르펜/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 대표]
    "마크롱이 지난 반세기 역사에서 국민들에게 발포한 첫번째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면,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내놔야 합니다."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시위대를 달래기 위해,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내년 1월로 예정했던 유류세 인상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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