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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막이·안전모도 없어"…하수관 묻다 2명 사망

"흙막이·안전모도 없어"…하수관 묻다 2명 사망
입력 2018-12-05 20:32 | 수정 2018-12-0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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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수관을 설치하던 작업자 두 명이 무너진 흙더미에 갇혀서 숨졌습니다.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흙막이도 없었고, 심지어 안전모도 없이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의 하수관 매립 공사장.

    흙더미에 매몰된 작업자를 찾으려고 굴착기로 땅을 파내고 있습니다.

    두 시간쯤 지나, 구조대가 50살 김 모 씨 등 2명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사고가 난 건 낮 12시쯤, 지하 4미터까지 땅을 파낸 다음, 2.5미터 길이의 하수관을 묻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땅을 파낸 구덩이 한쪽 벽이 무너지면서, 밑에서 작업하던 두 명을 덮쳤습니다.

    [현장소장]
    "하수관을 이제 위에서 포크레인이 들고 내리는데 밑에서 두 명이서 받아서 이제 설치를 하다가…"

    공사 현장에는 흙더미를 막는 안전장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직으로 파 놓은 4미터 짜리 흙더미가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이번처럼 수직으로 땅을 파고 작업을 할 땐 반드시 흙막이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법규조차 지키지 않은 겁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지하 하수관 매립 당시, 작업자들은 안전모조차 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개인이 사유지에 공장을 지으려고 하수관을 묻다가 사고가 났다"며 "현장 소장과 굴착기 기사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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