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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년째 '통행금지' 북한 항로…빗장 열기 시동

[단독] 8년째 '통행금지' 북한 항로…빗장 열기 시동
입력 2018-12-07 20:16 | 수정 2018-12-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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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북한이 남북 항로를 신설하자고 갑자기 우리 측에 제안을 해 왔었죠.

    남북은 물론 한국과 미국도 북한 항로 이용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이 됐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다양한 상응 조치의 하나로, 북미 교섭을 추동할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데요.

    김재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7일) 새벽,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제제를 논의하는 화상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엔선 특히 북한 항로를 신설하는 내용이 공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남과 북이 북측 항로 이용에 대해 협의하는 내용을 미국과 공유했다"면서 "이달 셋째주에 예정된 2차 대면회의에서 보다 상세한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 후 한미가 안전을 감안해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 항로를 다시 여는 방안에 시동이 걸린 겁니다.

    다시 북한 항로를 이용하면 대략 200~500km의 운항거리를 단축할 수 있어 그만큼의 비용이 절감됩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측 항로 허용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단을 신뢰한다는 국제사회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대북 재제의 틀을 유지한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에 남북만이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방안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풀어갈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북한 항로를 이용할 경우 북측에 통관료를 지불해야 하고, 대북 제재를 완화할 우회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북측에 지급할 통관료가 연간 8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한미당국은 즉각 지불하기보다는 특정 계좌에 적립했다가 나중에 북측에 지불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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