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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하자더니" 뒤통수 맞은 中…"첨단기업 견제하나"

"휴전하자더니" 뒤통수 맞은 中…"첨단기업 견제하나"
입력 2018-12-07 20:35 | 수정 2018-12-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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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의 거대 IT 기업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 재무책임자가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는데 그 외교적 파장이 심상치않습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본격적인 압박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말 미중정상회담이 끝나자 중국은 구체적인 협상 결과를 설명하는 대신 유독 관계 정상화를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지난 주말)]
    "중미 관계는 갈등보다 협력으로 얻을 수 있는 공동 이익이 크다."

    언론에선 '무역전쟁에서 확전은 피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회담 직후 협상 책임자를 강경파인 라이트 하이저로 바꿨습니다.

    여기에 알고보니 미국은 정상회담을 하던 지난 1일, 캐나다에 요청해 화웨이 회장의 딸이자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멍완저우를 체포했습니다.

    이란제재를 위반 혐의로 알려졌지만 화웨이가 세계 제 1의 통신장비 업체이고, 중국의 산업고도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의 핵심 분야인 5G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견제' 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 2012년, 의회보고서에서 중국의 통신장비를 통한 감청 가능성을 경계하기 시작했고, 지난 8월엔 아예 화웨이와 또다른 IT기업 중싱의 장비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오늘 일본에선 이들 기업의 제품을 쓰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일본 측이 중국 기업들에 공평한 경쟁 환경을 제공하길 바랍니다."

    체포된 멍완저우에 대한 보석 심리는 오늘 밤 캐나다에서 열립니다.

    중국 매체들에선 '미국의 패권주의가 중국에 타격을 주려한다', '이번 사태를 미국이 향후 협상 과정에서 하나의 카드로 사용하려 한다'는 등의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의 본질은 결국 미래 기술에 대한 패권 다툼이고 이번 사태도 이같은 차원에서 벌어진, 향후 갈등이 계속될 것을 예고하는, 시작이라는 평갑니다.

    멍씨의 체포 소식과 함께 글로벌 증시가 크게 출렁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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