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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돌봄교실' 확대?…"교사도 예산도 부족"

'초등 돌봄교실' 확대?…"교사도 예산도 부족"
입력 2018-12-09 20:20 | 수정 2018-12-0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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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경제에 활력을 위해서도 여성의 경력 단절은 해결해야 할 문제죠.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게 정부는 초등학교 돌봄 교실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 현장에서는 인력도 예산도 부족하다면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일일 돌봄 전담사 체험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22년까지 1조 원을 들여, 초등학생 53만 명의 방과후 돌봄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온종일 돌봄 정책' 발표 당시]
    "돌봄 공백은 결국 학부모의 일, 육아 병행을 어렵게 만들고…"

    정부는 저학년 위주로 운영되는 방과 후 돌봄을 전 학년으로 확대하고 시간도 오후 7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8시간 일하는 전일제 돌봄 교사는 18%, 반면 주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돌봄 교사의 비율은 30%가 넘습니다.

    돌봄 교사들은 전담 교사 확충 없이 초단기 비정규직만 늘릴 경우 돌봄의 질적 하락과 안전 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주장합니다.

    [최희수/초단시간 돌봄 전담사]
    "돌봄 교실에서 어묵 간식을 먹다가 초등학생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보육자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면서 안전 사고가(발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경기교육청의 경우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정규직 교사가 돌봄수업 참여하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교사들 역시 업무 가중을 이유로 꺼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학부모들이 방과 후까지 학교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되려면 인력에 대한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재훈/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시설 환경 개선, 시설 확대와 더불어서 돌봄 인력의 만족도가 높지 않으면 돌봄 서비스의 질을 보장할 수 없거든요."

    돌봄 확대가 학교에서 봐주는 시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안전하고 보람있게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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