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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은 매장·구매는 온라인…"1만 6천 명 일자리 잃어"

구경은 매장·구매는 온라인…"1만 6천 명 일자리 잃어"
입력 2018-12-11 20:31 | 수정 2018-12-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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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물건 구입할 때 필요한 물건을 매장에서 한번 먼저 둘러보고 가격 비교해서 정작 구매는 온라인으로 하는 경우 많으시죠?

    이렇게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더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소매업이 위축되고 고용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있다는 게 수치상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강나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손님없이 휑한 서울시내 한 구두가게.

    간간이 오는 손님마저 구경만 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원태/자영업자]
    "여기서 일단 신어보고 인터넷 확인하고 비교하고…항상 원래 또 요즘 인터넷 많이 보시기 때문에 구매를 쉽게 안 하세요."

    온라인 거래 때문에 전통적인 오프라인 업체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걸 '아마존 효과'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이런 효과가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해마다 물가가 평균 0.2%p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에선 모든 가격이 공개되는데다, 최저가 경쟁까지 더해진 탓입니다.

    반대로 고용은 연평균 1만6천명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접 가게에 와서 물건 사는 사람이 줄다보니 인건비부터 줄이게 되고, 결국 고용 감소로 이어지는 겁니다.

    [전원태/자영업자]
    "성수기 비수기도 없어요. 요즘에는 거의 온라인 구매하기 때문에 소매하는 사람들은 밥 먹기도 힘들고…아르바이트생은 못 써요."

    가게는 구경만 하는 곳이 되어 간다는 뜻의 '쇼루밍'이란 말이 등장할 정도로 전통적 소매업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 매출액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 작년 한 해 80조 원에 달했습니다.

    [김태경/한국은행 조사통괄팀 과장]
    "경제 구조가 변하면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변화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거래 증가로 기존 상거래의 통념이 깨진 만큼, 앞으로의 고용 대책도 이런 구조적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제언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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