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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반짝' 증가했지만…"임시직 늘고 제조업 줄어"

취업자 '반짝' 증가했지만…"임시직 늘고 제조업 줄어"
입력 2018-12-12 20:14 | 수정 2018-12-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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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작년 11월 대비 16만 5천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섯 달 만에 다시 10만 명대를 회복한 건데요.

    '고용 쇼크'라는 평가를 받던 지난 7월과 8월에 비하면 크게 늘었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마냥 반길 수만은 없습니다.

    정부의 목표치인 18만 명에 여전히 못 미치고 경제활동 인구가 증가한 것에 비하면 실업률은 오히려 3.2%로 높아졌습니다.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중국인 관광이 다소 회복되고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연말 특수 덕에 수치가 나아진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우리 경제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 일자리는 9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그러면 고용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지, 또 이를 위한 일자리 대책은 어떤 게 있는지 임경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 10월 4만5천명 감소한데 이어 두 배 가까운 9만1천명이 또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비교 대상인 작년 하반기에 대규모 반도체 설비 투자로 일자리가 늘어났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전자부품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것이 제조업 전체 감소폭을 확대한 이유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제조업 일자리 감소세는 이미 8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조선 등 우리의 전통적인 주력산업이 구조조정 등 여파로 힘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경기의 선행지표가 되는 기업들의 설비와 건설투자는 올 3분기에 더 떨어졌습니다.

    올해 기록적인 수출로 효자 노릇을 한 반도체도 성장세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근태/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반도체 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부문이 경기를 이끄는 힘이 약해지고 있고요."

    반면 임시, 일용직이 많은 서비스업 일자리는 늘었습니다.

    보건 복지 공공행정 분야에서 늘었는데, 단기 일자리 5만9천개를 만들겠다는 지난 10월 정부 대책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재정을 투입한 단기 일자리 대책 외에, 정부의 일자리 대책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먼저 전통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을 키우는 혁신성장.

    [최배근 교수/건국대 경제학과]
    "기존에 우리한테 소득과 일자리를 제공했던 산업들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산업을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전통 제조업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뒷받침해 일자리를 유지한다는 겁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일자리 예산의 78%를 상반기에 우선 배정하고, 최저임금제도 개편도 1분기 안에 마치기로 했는데, 경기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이어서 실제로 일자리수 증가로 이어질 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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