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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채운 코레일 사장 '0명'…'낙하산' 또 논란

임기 채운 코레일 사장 '0명'…'낙하산' 또 논란
입력 2018-12-12 20:19 | 수정 2018-12-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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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어제 사표를 던지면서 코레일은 수장 없이 탈선 사고를 수습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휘부 공백 사태, 코레일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하도 많이 내려왔기 때문인데 역대 8명의 사장 중 임기를 채운 사람,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5년 코레일 출범 이후 거쳐간 사장은 모두 8명.

    임기는 3년인데, 다 채운 사장은 없습니다.

    철도청장 출신인 신광순 초대사장,이명박 대통령 측근이었던 3대 강경호 사장은 검찰 수사로 각각 취임 넉달과 다섯달만에 물러났습니다.

    정권교체와 함께 물러난 경우도 많았습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2대 이철 사장은 정권이 교체된 2008년 1월, 임기를 5달 남기고 사퇴했고, 감사원장 출신인 6대 정창영 사장과 건설교통부 출신인 7대 홍순만 사장은 각각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몇 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경찰청장 출신의 허준영 사장과 코레일 부사장 출신의 최연혜 사장은 정권 교체는 없었지만 본인들이 총선에 출마하려고 중간에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고로 취임 10달만에 물러난 오영식 사장까지.

    코레일 사장의 평균 재임기간은 1년 6개월에 불과하고, 사장이 공석이었던 공백 기간을 합하면 2년이나 됩니다.

    [김찬오/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명예교수]
    "거기 (코레일)서 만약 제대로 자리잡고 성공하게 되면, 정치적인 입지가 보장되는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역대 사장 중 철도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는 사장은 3명.

    하지만 이들 역시 민영화나 비정규직 문제 등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는 인물이 발탁되다보니 코레일 내부 인사라해도 낙하산 인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박흥수/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객원연구위원]
    "(사장이) 내부 전문가라고 해서 철도가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힘을 쏟았느냐 그런 것도 아니었거든요."

    코레일 사장 뿐만 아니라 현재 코레일 본사와 계열사 5곳의 임원 37명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13명이 철도와 상관없는 정치인 출신 인사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낙하산 논란이 되풀이 되는 현실에서 철도 안전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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