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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싫다"…항의하던 학부모 실신까지

"혁신학교 싫다"…항의하던 학부모 실신까지
입력 2018-12-12 20:22 | 수정 2018-12-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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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대형 아파트 단지로 유명한 서울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요즘 입주를 앞두고 시끄럽습니다.

    바로 단지 안에 생기는 학교를 교육청이 '혁신 학교'로 지정하려고 하자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혁신 학교가 결국 학력을 저하시킬 거라는 게 반대 이유인데 오늘(12일) 교육청에 항의하던 어느 학부모는 실신까지 했습니다.

    먼저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혁신학교 결사반대 교육독재 결사반대"

    교육청의 혁신학교 지정 계획에 반대하기 위해 모인 '헬리오시티' 입주예정자들이 입구를 가득 메웠습니다.

    학부모 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도착하자 항의는 더 거세집니다.

    2층 회의실로 따라 올라가려던 학부모들과 이를 막으려는 교육청 직원들 사이에는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급기야 임신한 학부모가 쓰러져 119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화가 난 주민들은 회의실 앞 복도를 점거했습니다.

    [박정배/송파경찰서 경비계장]
    "여러분 여기 누워계시면 사람 통행에 지장되고 불편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일어나십시오."

    혁신학교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2014년부터 신설 학교를 모두 혁신학교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자들은 학력 저하와 과밀 학급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혁신학교가)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하고 학교에서 진도를 안 나가기 때문에 훨씬 더 일반학교로 평범하게 보내고 싶다는 게 작은 소망입니다."

    면담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결론을 찾지 못한 채 끝났고, 조희연 교육감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급히 건물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충돌이 빚어지며 학부모 한 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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