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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의족 착용한 김 중사 "정말 살아있는 느낌"

로봇 의족 착용한 김 중사 "정말 살아있는 느낌"
입력 2018-12-12 20:43 | 수정 2018-12-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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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연구진이 경사진 곳에서도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로봇 의족을 상용화했습니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발목을 잃은 김정원 중사가 첫 번째 로봇 의족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정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15년 8월, 김정원 중사는 우리측 비무장지대에서 터진 북한의 목함지뢰로 오른쪽 발목을 잃었습니다.

    김 중사는 의족을 착용하며 3년 째 군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의족은 자연스러운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김정원 중사/육군학생군사학교]
    "발목이 움직이지 않는 시기다 보니까 여러가지 불편함과 제한이 있었습니다."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스마트 로봇 의족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기존 의족과 달리 발목 부위가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돼 경사가 진 곳도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핵심은 발목이 땅을 차는 힘을 제공하는 겁니다.

    사용자의 걸음걸이를 분석한 뒤 최대한 자연스러운 걸음이 될 수 있도록 모터와 스프링을 작동해 힘을 가하는 원리입니다.

    연구진은 첫 번째 스마트 로봇 의족을 나라를 위해 일하다 큰 부상을 입은김 중사에게 전달했습니다.

    [김정원 중사/육군학생군사학교]
    "(로봇 의족은) 자연스러운 걸음을 아주 유동적으로 잘 도와줍니다. 정말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김 중사의 걸음걸이를 2개월간 면밀하게 분석했고, 그 결과 김 중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스마트 의족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무게는 실제 발목 무게와 비슷하게 1KG까지 줄였고, 무게가 줄면서 전력 소모도 줄어들어 한 번 충전에 최대 4시간까지 작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우현수/한국기계연구원 의료지원로봇연구실장]
    "외국에서는 대당 가격이 8천만 원 하는데, 국내 기술로 좀 더 저렴하게 그리고 동등한 성능을 내는 로봇 의족을 만들었습니다."

    연구진은 내년 상반기부터 이번에 개발한 로봇 의족을 국내 장애인들에게 우선 판매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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