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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험하다·고쳐달라" 28번 요구했는데…번번이 묵살

조명아 기사입력 2018-12-13 20:03 최종수정 2018-12-13 20:08
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벨트 김용균 한국서부발전 지역M
◀ 앵커 ▶

오늘(13일)은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 김용균 씨의 참혹한 죽음을 둘러싼 MBC의 단독 취재로 뉴스를 시작합니다.

김 씨가 일하던 하청업체에는 올 한해만 모두 28건이나 발전소 시설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그만큼 위험하다는 거죠.

특히 문제의 컨베이어벨트만 10번 넘게 보수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했고 끝내 한 젊은이의 죽음이 일어나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먼저 조명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故 김용균 씨가 숨진 태안화력발전소의 석탄공급용 컨베이어벨트.

일렬로 뚫린 작은 창이 컨베이어벨트 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김 씨는 이 좁고 어두운 창으로 몸을 넣었고 결국 벨트에 몸이 말려 들어가면서 숨졌습니다.

MBC취재결과 김씨가 속한 협력업체는 컨베이어 벨트 작업 시설이 너무 위험하다며 원청업체인 한국서부발전에 여러 차례 시설개선요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컨베이어벨트에서 석탄이 떨어질 경우 지금처럼 삽으로 제거하면 위험하니까 수압으로 석탄을 제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故 김용균 씨 동료 A 씨]
"컨베이어테일 쪽에 계속 문제가 생겨서 슈트가 찢어지고 해도 계획만 잡고 있다 변명만 하다 시간 끌고, 결국에 이 사고가 생기고 나니까..그 설비 개선을 1년 동안 10번 넘게 이야기해도 들은 체 만 체 했다가…"

또 안전을 위해 컨베이어벨트 창의 크기를 늘리거나 위치를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 묵살당했습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
"설비가 붕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개선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이 됐습니다."

하지만 김씨의 동료들은 발전소측이 시설변경에 조금만 성의를 가지고 있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故 김용균 씨 동료 B 씨]
"(점검창)위치가 잘못됐다든가 크기가 잘못됐다든가. 시설 변경을 요구했는데도 안 해주니까."

컨베이어벨트를 포함해 김씨가 속한 협력업체가 한국서부발전에 제출한 시설개선 요구는 올해에만 2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노동부와 경찰은 발전소측이 협력업체의 시설개선요구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고의적인 묵살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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