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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파 들어가자 김 '모락모락'…16곳은 '상황 심각'

땅 파 들어가자 김 '모락모락'…16곳은 '상황 심각'
입력 2018-12-13 20:14 | 수정 2018-12-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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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지역난방공사가 전국에 20년 넘은 노후관들의 상태를 전수 조사해서 오늘(13일)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총 203군데서 이상 징후가 발견됐고, 특히 상황이 심각한 16군데는 긴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점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분당의 한 하천교 아래, 굴착기 한 대가 부지런히 땅을 팝니다.

    23년 전 지하 1.8M 깊이에 매설된 지름 70CM 온수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땅에 묻힌 온수관을 긴급 점검하는 현장입니다.

    굴착 공사가 한창인데 온수관 주변에선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누수가 일어난 건 아니지만 온수관 내관과 보온재를 덮고 있는 플라스틱 외관에 금이 갔을 가능성이 발견된 겁니다.

    [온수관 점검현장 관계자]
    "저기 열나는 거 때문에 확인을 하는 거거든요 지금. 안에 건(내관, 보온재) 이상이 없는데, 밖에서부터 먹어 들어가면 안이 녹슬고 그러면서 터지는 거라고."

    지역난방공사는 20년 이상 오래된 열수송관이 깔린 전국 686km 구간 중, 인근 땅과 온도차가 3도 이상이 나 누수가 의심되는 곳은 총 203건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백석역 사고 이후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93명의 인원이 21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급하게 한 조사인만큼 얼마나 믿을 수 있겠느냐하는 의심도 받습니다.

    실제로 경기도 고양이나 분당을 중심으로 지열차가 10도 이상인 곳도 16곳이 지목됐는데, 현재 5곳의 땅을 파본 결과 4곳은 이상이 없었습니다.

    [황창화/지역난방공사 사장]
    "열화상 카메라에 감지됐다고 해서 이 구간 자체가 당장 위험한 게 아니라 어떤 이유로 해서 실제 배관의 열이 바깥으로 전달되고 있다."

    정작 서둘러야 할 조치 부분에 있어선 너무 느긋한 것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난방공사는 이상징후가 발견된 203곳에 대한 교체 공사 완료 시점을 내년 10월 말로 잡고 있고, 백석역 사고 때와 동일한 용접부가 설치된 온수관도 내년 3월에야 교체를 마무리하겠단 계획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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