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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일했다니" 어머니 오열…내일 유품 공개

"이런 곳에서 일했다니" 어머니 오열…내일 유품 공개
입력 2018-12-14 20:09 | 수정 2018-12-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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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조명하 기자의 단독 보도 보신 것처럼 김용균 씨는 이렇게 살인병기와 다름없는 열악한 곳에서 홀로 작업을 하다가 숨졌습니다.

    아들이 일하던 곳을 직접 눈으로 본 어머니는 오열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1일 고 김용균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고 현장이 사진으로 공개됐습니다.

    동료들은 머리를 좁은 구멍에 넣어야 떨어진 석탄을 제거할 수 있고, 바닥에는 장애물이 많아 컨베이어 벨트 위로 넘어다니며 이동해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고 김용균씨 동료]
    "어두워가지고 랜턴 등 필수적인 용품이 필요합니다(컨베이어) 벨트를 넘어서 이동해야하는데 지붕이 너무 낮고…"

    아들이 일했던 작업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난 어머니는 가슴이 미어집니다.

    [김미숙/김군 어머니]
    "아무리 일자리가 없어도 평생 놀고 먹어도 이런 데를 안 보낼거라고 (생각했어요)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을 살인병기에 내몰겠습니까"

    수차례 작업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묵살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성애/공공운수노조 정책국장]
    "(서부발전 측 답변은) 고치는데 3억이 든다고…3억보다 더 떨어지는 게 노동자 목숨값이라는 겁니다"

    대책위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될 고용노동부 특별관리감독에 유가족과 동료들의 공동참여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일(15) 김 군의 유품을 공개하는 등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추모행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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