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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음은 하청노동자의 몫인가"…촛불 '활활'

"왜 죽음은 하청노동자의 몫인가"…촛불 '활활'
입력 2018-12-15 20:02 | 수정 2018-12-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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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충남 태안의 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숨진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이 시각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촛불추모제 현장에 MBC 취재진이 나가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

    ◀ 기 자 ▶

    네, 서울 광화문광장입니다.

    ◀ 앵커 ▶

    그곳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 자 ▶

    네, 쌀쌀한 날씨지만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하나 둘 촛불을 들고 모였습니다.

    주최측 참가 인원까지 고려하면 300명쯤 되는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집회는 1시간 전쯤 시작됐고, 지금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나와 각자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 이어 두번째인 오늘 촛불추모제는 김용균 씨의 사고 당시 상황과 부실한 대응 등을 규탄하는 슬라이드 상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발전소 현장에서 김 씨와 고락을 함께 했던 동료들은 비정규직의 참혹한 실상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추호영 / 故김영균 씨 동료]
    "근무 조건 개선해달라고 더 크게 말 못한 나와 너의 동료들이 너에게 참으로 미안하다. 우리의 동생, 우리의 동료 영균이를 그 죽음의 현장으로 누가 보냈습니까."

    위험한 업무를 하청업체에만 떠넘기는 걸 '위험의 외주화'라고 흔히들 표현하는데요.

    이곳 집회장에는 '위험'이 아닌 '죽음의 외주화'를 중단하라는 울분 섞인 구호들이 내걸렸습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극도로 위험한 환경에 혼자 노출됐다 사고 신고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책임자를 엄벌하고 사고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광장 한 켠에는 김 씨의 분향소도 마련돼 있는데요.

    오늘 추모제는 이곳 서울 뿐 아니라 사고가 발생한 태안 화력발전소 앞을 비롯해 수원, 인천과 청주, 울산 등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다음주 금요일 밤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행진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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