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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축제로 잠 못 이뤘다"…베트남 전역이 붉은 물결

"환희·축제로 잠 못 이뤘다"…베트남 전역이 붉은 물결
입력 2018-12-16 20:16 | 수정 2018-12-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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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 월드컵으로 통하는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베트남 전역은 밤새 축제 인파로 들끓었습니다.

    하노이에서 이명진 기자가 현장의 열기를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4만 명이 들어찬 미딘 국립 경기장.

    표를 못 구한 사람들은 경기장 밖 난간을 붙잡고라도 지켜봅니다.

    바로 옆 광장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결승전 중계를 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모여 앉습니다.

    그리고 10년 만의 우승.

    물밀듯이 인파가 쏟아져나오더니 순식간에 모든 도로가 붉은 물결로 가득 찹니다.

    [베트남 관중]
    "베트남이 10년 만에 우승해서 너무 기쁩니다."

    베트남 시민들이 모두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간절히 바라던 우승에 밤새도록 축제를 즐겼습니다.

    베트남 국기를 흔들고 홍염을 터트리고 오토바이, 자동차, 지게차까지 움직일 수 있는 것이면 뭐든 그 위에 올라탑니다.

    경적과 부부젤라 소리가 쉴 새 없이 베트남의 밤을 뒤흔들고 프라이팬은 얼마나 두드렸는지 잔뜩 구겨져 있습니다.

    '집 팔아 미딘 경기장에 왔다'고 적은 이 남성은 인생 최고의 선택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축제 인파 속 한국말을 듣는 것도 흔한 일이 됐습니다.

    "박항서 감사합니다. 박항서 감독님!"
    "우리 한국 사람 사랑합니다. 박항서 사랑합니다!"

    잠 못 이루는 베트남의 밤은 2002 월드컵 당시 뜨거웠던 대한민국을 연상시킵니다.

    잇달아 박항서 매직을 선보이며 베트남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항서 감독은 내년 3월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과 흥미로운 맞대결을 벌일 예정입니다.

    하노이에서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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