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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GP 완전 불능화 확인"…남북 '초코파이' 간담회도

"北 GP 완전 불능화 확인"…남북 '초코파이' 간담회도
입력 2018-12-17 20:31 | 수정 2018-12-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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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12일, 남북의 군인들이 비무장 지대에서 시범철수한 감시초소 GP를 서로 검증했었죠.

    군 당국이 남북 모두 이제 GP는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오늘(17일) 당시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을 연상시키는, 초코파이를 내놓은 다과회도 가졌습니다.

    박충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측에선 미리 준비한 탐지 장비로 북측 GP 지하까지 꼼꼼히 훑었습니다.

    폭파시킨 지하 입구는 아예 막혀 있습니다.

    [남측 검증단]
    "그것을 확인할 수는 없는 겁니까?

    [북측 검증단]
    "뭐 좋도록 하십시오. 곡괭이로 뚜지겠으면 뚜지고…"

    남측 조사단의 거듭된 확인 질문에도 북측은 적극적으로 응했습니다.

    "지하 구조물들을 대략 설명해주시면?"
    (아까 사진 봤지 말입니다. 사진, 요 앞에서. 내려갑시다.)

    북측 GP 검증을 마친 뒤 남북의 검증단은 장갑을 벗고 따뜻한 악수를 나눴습니다.

    "따뜻한 손으로…"
    (그럼 따뜻한 손으로 합시다)
    "반갑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상대를 감시하고 총을 겨눈 GP가 버티고 있던 곳에서 덕담이 이어졌습니다.

    [남측 검증단]
    "오늘 첫 단추가 잘 꿰어져서 아마 나머지 단추도 잘 꿰어질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반대로 북측 군인들이 남측을 찾았습니다.

    [남측 검증단]
    "여기도 나름대로 오신다고 길을 다듬긴 다듬은 겁니다."

    북측 검증단은, 철거 잔해물과 외곽 철책을 마저 정리하라고 요구했을 뿐 '남측 GP가 완전 파괴됐다'는 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간단한 다과회도 있었습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설치한 간이 막사에서 남북 군인들은 초코파이와 음료수를 나눠마시며 다시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북측 검증단]
    "상대방에 대한 이름도 서로 다시 소개하고 기록에 남기려고 합니다."

    국방부는 이번 상호 검증을 통해 남북의 GP 22곳이 불능화됐다고 최종 평가했습니다.

    다만 군은 북측 GP 5곳 인근의 지뢰 지대에 총기를 쏠 수 있는 총안구가 일부 남아 있었는데, 군사 시설로서 기능과 역할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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