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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가스중독 '48명' 사상…배기관 이음매 살펴야

5년간 가스중독 '48명' 사상…배기관 이음매 살펴야
입력 2018-12-18 20:07 | 수정 2018-12-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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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사고의 원인은 실내로 유입된 보일러 가스로 추정된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 이런 가스 중독 사고, 매 겨울 반복되면서 인명피해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치명적인 사고가 왜 이렇게 반복이 되는건지, 미리 막을 수는 없는 건지, 양효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막바지 추위가 한창이던 지난 2월, 전북 전주의 한 가정집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70대 배 모 씨 부부와 배 씨의 24살 손자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겁니다.

    이 사고가 있기 하루 전엔 충남 서산시의 한 아파트에서도, 한방에서 자고 있던 9살, 7살배기 형제가 희생됐습니다.

    모두 보일러 배기가스가 실내로 들어오면서 생긴 사고입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보일러 사고로 죽거나 다친 사람은 모두 49명.

    그런데 이 중 한 명만 빼고는 모두 오늘(18일) 사고와 같은 가스 중독이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6명이 숨졌습니다.

    핵심원인은 역시 배기통입니다.

    실내에 설치된 보일러에서 연소된 배기가스가 밖으로 나가야 하지만, 배기통이 막혀 있거나, 이음매가 벌어져 가스가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겁니다.

    실제 가스 사고 23건 중 절반 이상이 이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잘못 설치돼 있었고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배기통이 파손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풍도의 끝부분 같은 경우가 추위에 얼어서 이런 부분들이 막히거나 새가 집을 짓는다거나 여러가지 이물질에 의해 막혔을때 연소 가스가 바로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안쪽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색도, 냄새도 없는 일산화탄소는 폐에서 산소보다 200배 더 강하게 혈액과 결합하면서 사람을 질식상태로 몰아갑니다.

    따라서 중독을 초기에 알아채기 어렵다 보니, 다른 사고보다 인명피해가 훨씬 심각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가정용 보일러도, 배기통 연결부위가 느슨해져 있지는 않은지 배기통이 막혀있진 않은지 정기적인 확인이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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