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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이야기 들어달라"…故 김용균 유언 잇는다

"비정규직 이야기 들어달라"…故 김용균 유언 잇는다
입력 2018-12-18 20:16 | 수정 2018-12-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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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가 바로 김용균이다.

    발전소, 조선소, 건설 현장 같은 사고위험이 높은 일터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외주화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달라면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우리가 바로 김용균이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고 김용균 씨가 유품으로 남긴 컵라면을 들고, "내가 김용균"이라고 외치는 이들.

    모두 발전소와 조선소 등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이들은 현장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도 달라진 건 없다고 말합니다.

    [조정환/현대제철 비정규직]
    "여전히 분진과 어두컴컴한 현장에서 노동자들은 똑같은 일을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충원 필요했는데 인원 충원이 거의 안 되고 있습니다"

    2인 1조 원칙은 커녕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오히려 함께 일하는 인력은 줄었다며, 비정규직 철폐 없이는 노동자의 안전은 담보할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홍종표/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4명이 하던 일을 3명이 하면 당연히 노동강도 증가와 함께, 작업 시 위험도도 동시에 증가하는데…"

    김용균씨의 동료들은 사고가 난 곳만 가동이 중단됐을 뿐 다른 설비는 여전히 같은 상태로 가동중이라며 즉각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고 김용균 씨 동료]
    "바로 옆입니다. 사람 등 대고 똑같이 일해요. 나도 저럴 수 있는데…1-8호기도 중지해야죠. 똑같은 상황이예요 여전히…"

    국회를 찾은 김용균 씨 유족은 원청의 책임과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즉시 처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고 김용균씨 이모부]
    "신분의 차이,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김용균법'이 통과가 되어야 조금 더 사람 답게 사는 세상…이것이 우리의 소원이겠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오는 21일, 공공부문 안전분야에서의 비정규직 철폐와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까지 촛불행진을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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