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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야 나 급한데 10만 원만"…'말투'마저 익숙했다

"이모야 나 급한데 10만 원만"…'말투'마저 익숙했다
입력 2018-12-18 20:28 | 수정 2018-12-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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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소 친근하게 메신저로 안부를 주고받는 지인인 것처럼 메시지를 보내서 돈을 뜯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이 최근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친근한 호칭으로 접근하면 깜빡 속기 쉽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수법이고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뭔지 노경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가족이나 친구의 이름으로 날아온 스마트폰 메시지, 평소 쓰던 친근한 호칭에 늘 하던 인사로 말을 겁니다.

    메신저의 사진이 없어 이상하게 여기면 휴대폰이 고장나 그렇다며 통화도 어렵다고 말합니다.

    [메신저피싱 피해자]
    "저희같은 경우는 평소 쓰는 말투로 오니까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었던 것 같아요."

    은행계좌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해 거래가 정지됐다는 등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실수나 사정을 대며 몇십만원이란 상대적으로 소액을 요구하면 오히려 들어주지 않기가 더 어렵습니다.

    [메신저피싱 피해자]
    "전화로 하는 것보다 사람에 대해서 믿음이 있으면 그냥 돈을 보내게 되는 것 같아요. 진짜 큰돈도 아니고 100만 원도 아니고…"

    기존엔 검찰이나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며 전화로 오던 보이스피싱 대신 이젠 지인을 사칭한 스마트폰 메신저 피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10월까지 메신저피싱 피해금액은 1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네 배에 달했고 건수도 작년보다 7배를 넘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예인들 조차 메신저 피싱을 당했다며 주변에 알리고 주의를 당부할 정도입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스마트폰 이용자 전원에게 피해예방 메시지를 뿌릴 계획입니다.

    [이명규 팀장/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바쁜 업무 시간 중에 이런 사기 메신저를 많이 보내는 것 같습니다. 금액이 클 경우엔 물론 본인에게 확인을 하게 되겠지만 금액이 백만 원이하거나… "

    금융당국은 또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악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피싱 범죄도 늘고 있다며, 해킹에 노출될 수 있는 불법사이트 접속은 피하고 메신저의 비밀번호도 수시로 바꾸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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