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황의준

"IMF보다 힘들다"는 車 부품…'3조 5천억' 지원 약될까

"IMF보다 힘들다"는 車 부품…'3조 5천억' 지원 약될까
입력 2018-12-18 20:39 | 수정 2018-12-18 20:56
재생목록
    ◀ 앵커 ▶

    정부가 위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 특히 부품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향후 부품 산업의 생태계를 친환경 미래 차 쪽으로 바꿔서 일감도 늘려주겠다는 게 핵심인데요.

    정부의 이런 처방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황의준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자동차 내장재를 만드는 인천의 한 공장, 기계들은 돌고 있지만 실제 가동률은 50% 수준입니다.

    5년 전 200명 넘던 직원이 지금은 90여명만 남았습니다.

    [업체 임원]
    "IMF 때는 수출도 잘되고 앞으로 잘 될 거란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매출도 떨어지지만 앞으로 희망이 없는 거 같습니다."

    자동차 시트 공장을 찾아가봤습니다.

    1년에 80만 개씩 찍어내던 시트는 올 들어 절반인 42만 개로 줄었습니다.

    [자동차 시트 업체 사장]
    "한국GM이 군산공장에 신규물량을 투자를 않겠다고…그 시점부터 사실 꺾이기 시작했죠."

    9년만에 국내 차 생산이 400만대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기정사실화된 완성차의 판매부진이 부품 업체로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상장 부품사 82곳 가운데 25곳이 적자를 냈고, 중소부품사들도 절반 이상이 적자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자 정부가 업계를 살리기 위한 활성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급한 자금난 해결을 위해 신규자금과 대출 만기연장으로 3조5천억원을 긴급 수혈하기로 했습니다.

    또 차를 사거나 바꿀 때 각종 세제 혜택을 주고, 수소차나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의 보급을 대폭 늘려 부품업체의 일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일감자체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자금지원만으론 위기를 넘기 어렵다고 합니다.

    탄력근로제 확대 등의 다른 대책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친환경차 분야 등의 기술부족도 걸림돌입니다.

    [김태년/자동차산업협회 상무]
    "너무 완성차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글로벌시장에 끼어들면 경쟁력을 가질 수가 없어요."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 같은 대외악재도 넘어야할 산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