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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가 없어"…슬픔 속 뜬눈으로 밤 지새

"믿을 수가 없어"…슬픔 속 뜬눈으로 밤 지새
입력 2018-12-19 20:12 | 수정 2018-12-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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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희가 어제(18일) 사고 직후부터 집중하고 있는 대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이 참변에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부상 학생들의 건강은 호전되고 있는지, 이 둘입니다.

    때문에 학생 개인의 사연이나 가족, 친구들 반응은 이번 사고의 본질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보도를 자제했습니다.

    지금 보실 리포트에 부상 학생의 아버지가 등장하는데 이분은 본인 의사에 따라서 무거운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현장으로 달려온 이들은 모두가 슬픈 하룻밤을 뜬 눈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사고 소식을 듣고 황급히 아들 곁으로 달려온 피해 학생의 부모들.

    여행을 떠나는 아들에게 '조심해서 다녀오라'며 당부했던 부모들은 사고 소식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부모들은 종종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며 마음을 진정시켰고, 서로의 팔을 붙잡고 겨우 걸음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한 아들을 보며 한숨을 돌린 아버지는 어렵사리 취재진 앞에 서서 애타는 부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도완구/피해학생 아버지]
    "애들 10명 강릉이라고 하는 순간 다리에 힘이 빠져서 주저앉았어요. 보는 순간 울었어요, 제가. 그냥 중환자실 들어가서 얼굴 딱 보니까."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학생들의 가족은 빈소도 마련하지 못한 채 침통한 마음으로 대기실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치료 중인 아들을 기다리는 부모들은, 친구를 잃었다는 사실에 아들이 받을 충격을 걱정하며 부디 의식을 되찾길 바랐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
    "가족들은 지금 아직도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보호자들하고 또 유가족 분들이 아직까지는 서로 간의 이렇게 만남이나 이런 것들은 없고요."

    숨진 3명의 시신은 서울로 운구됐고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장례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유족과 가족들은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만큼 언론이 지나친 접근을 자제하고 학생들이 더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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