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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점검 제때 안 받아"…'경보기' 갖춘 집 거의 없어

"가스 점검 제때 안 받아"…'경보기' 갖춘 집 거의 없어
입력 2018-12-19 20:16 | 수정 2018-12-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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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가정 넷 중에 셋은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치명적인 일산화탄소 사고는 매년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을 방법은 없는 건지,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가정집.

    가스보일러 안전점검이 한창입니다.

    혹시 가스가 새고 있지 않은지 여기저기 검지기를 가져다 댑니다.

    가스누출에는 이상 없습니다.

    이런 안전 점검은 1년에 2번 받아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은희]
    "바쁘니까 자주는 못 챙기고 1년에 한 번 정도? 집에 있을 때는 챙기고…"

    [윤봉렬/도시가스 업체 직원]
    "2회 정도 점검하는 건 거의 한 60% 정도 됩니다. 나머지는 점검을 거의 안 받는 세대가 많습니다."

    집 안에 가스 경보기를 설치했다 해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LNG나 LPG 누출에는 반응하지만, 가스가 연소되면서 생기는 일산화탄소까지 잡아내진 못하기 때문입니다.

    안전점검에서도 연소된 폐가스가 밖으로 제대로 빠져나가고 있는 지까지 일일이 확인하진 않습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육안으로 다 보고, 그다음에 미흡하나마 검지기를 대보고 거기까지가 다인 걸로 알고 있어요."

    우리나라 약 2천만 가구 중 가스보일러를 쓰는 집은 1천5백만 곳.

    75%의 가정이 일산화탄소 사고에 잠재적으로 노출돼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현재로선 주기적인 안전점검과 함께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갖추는 게 최소한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가정용 가스 누출 경보기입니다.

    최대 3년 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렇게 꼽기만 해도 가스가 감지되면 스스로 경보음을 울립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선 2010년부터 이런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야영장 외엔 아직까지 의무 설치 규정이 없는만큼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유통되는 경우도 많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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