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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윤수

16분 만에 꺼진 불…왜 피해 컸나?

16분 만에 꺼진 불…왜 피해 컸나?
입력 2018-12-22 20:04 | 수정 2018-12-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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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보신 것처럼 화재는 16분 만에 진화됐고 구조도 신속히 진행됐는데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화재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윤수 기자!

    ◀ 기자 ▶

    천호동 화재 현장입니다.

    ◀ 앵커 ▶

    오늘 현장 감식도 진행이 됐죠?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화재 발생 업소 바로 앞에 나와 있는데요.

    차량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고 유흥업소들이 밀집한 곳인데, 오늘(22일)은 화재 탓인지 인적이 드물어 을씨년스럽기도 합니다.

    보시다시피 지금은 현장 보존을 위해 건물 1층 전체를 검은색 천으로 덮었고, 경찰이 출입 통제선을 쳐놓았습니다.

    피해 여성들이 머물던 건물 2층 창문과 벽돌 곳곳에도 그을음이 남아있고요.

    1층 전면 통유리가 깨지면서 길바닥에 유리 파편들이 흩어진 모습도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1차 합동감식은 오늘 낮에 이미 진행됐습니다.

    이 일대는 재건축과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유흥업소들도 내년 1월 이후 이주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 앵커 ▶

    네, 그렇군요.

    지은 지 50년이 지난 건물이라고 하던데 재건축을 앞두고 있었다면 아무래도 관리가 좀 허술했을 것 같기도 한데, 피해가 커진 이유가 현장에서는 좀 추정이 됩니까?

    ◀ 기자 ▶

    네. 소방관들은 불이 난 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벌였는데요.

    하지만, 피해자들이 머물던 방 창문마다 창살이 설치돼 있어서 창문을 통한 구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 지어진 지 50년이 지난 노후 건물인데다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대상도 아니라서 건물 자체도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관할 구청이 지난 7월 안전점검을 했는데 건축법 위반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고, 채 한 달도 안 된 지난달 27일 소방점검에서도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재경보기 설치나 피난 시설물 확보가 제대로 됐는지 제대로 점검했냐는 물음에는 당국이 명확한 답을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당국은 1층에서 사용하던 전열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모레 2차 정밀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천호동 화재현장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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