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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하청' 멈춰라"…3천여 명 모여 청와대 행진

"위험 '하청' 멈춰라"…3천여 명 모여 청와대 행진
입력 2018-12-22 20:07 | 수정 2018-12-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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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추모제가 주말마다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22일)도 서울 도심에서 추모제가 열렸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 앞입니다.

    ◀ 앵커 ▶

    청와대 앞으로 행진을 한 거죠?

    추모행사는 지금은 다 끝났습니까?

    ◀ 기자 ▶

    네, 오후 5시부터 시작한 범국민 추모제는 현재 이곳 청와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밤이 되면서 기온이 떨어져 꽤 쌀쌀한데요.

    하지만, 시민들은 손에 손에 '내가 김용균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24살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친 노동자 김용균 씨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 앵 커 ▶

    오늘 집회에 김용균 씨의 부모님도 나오셨더라고요, 일반 시민들도 좀 보이는 것 같았는데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앞서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김용균 씨의 부모님과 김 씨의 직장 동료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김 씨를 추모했습니다.

    추모제 마지막 부분에는 김 씨의 부모님들도 연단에 올랐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아들이 아기 때 불러줬던 노래가 있었습니다. 아가야~ 꽃같이 예쁜 우리 아가야. 더 이상 힘들지 않고 마음 아프지 않길 이 엄마는 간절히 바란단다."

    [김해기/故 김용균 씨 아버지]
    "이렇게 아이들을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 놓은 정부가 책임을 져야 마땅하고…"

    김용균 씨와 함께 일했던 직장 동료들도 김 씨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며, 원청업체 정규직이 해야 할 일을 하청 노동자에게 떠넘기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준석/한국발전기술 태안지회장]
    "제발 더이상 이 사회에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만들어 용균이와 같은 이런 참상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게…"

    일반 시민들 가운덴 특히 대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김지영]
    "이 발전소 산업재해 같은 경우는 97%가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합니다. 청년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자리에 나왔고…"

    오늘 집회엔 최근 열린 추모제 중 가장 많은 3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오는 26일에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요구 집회를 국회 앞에서 열고, 다음 주 토요일에도 범국민추모제를 이어가겠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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