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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자친구 잃은 김 이병 전역시키자"…靑 청원

"가족·여자친구 잃은 김 이병 전역시키자"…靑 청원
입력 2018-12-22 20:13 | 수정 2018-12-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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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병훈련을 마친 이병을 면회하고 온 일가족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해당 이병을 조기 전역시켜 달라는 국민 청원이 제기됐습니다.

    어머니와 누나, 여동생과 여자친구가 모두 숨지고 아버지는 중태에 빠진 너무 안타까운 사고였는데요.

    조기 제대가 가능한지 손령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죄책감과 미안함에 한평생 울부짖을 모습이 떠오르니 마음이 정말 아픕니다."

    청와대 게시판에 오른 김 모이병 조기 전역을 청원하는 글입니다.

    그제 저녁 김이병의 일가족에게는 상상도 못한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병훈련을 마친 김이병을 면회하려고 가족과 여자친구가 강원도 화천까지 왔습니다.

    김이병과 반가운 재회를 마치고 헤어진지 불과 몇분뒤, 아버지가 몰던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으면서 어머니, 누나, 여동생 그리고 여자친구까지 모두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방 관계자]
    "심정지 상태였어요. 하수구 같은 옆에 도랑에 차가 옆으로 박혀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김 이병이 여자 친구에게 쓴 편지 10통이 뜯기지도 않은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김 이병의 아버지만이 간신히 목숨을 구했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황.

    장례절차를 위해 김 이병에게 주어진 12일의 위로 휴가가 끝나면 김이병은 부대로 복귀해야하고 아버지를 돌볼 사람은 없는 형편입니다.

    육군 측은 국민 청원을 이유로 조기 전역을 검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생계가 곤란하다는 당사자의 신청이 있을 경우, 병무청에서 심사를 거쳐 조기 전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이병이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이유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청원 글은 김이병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당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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