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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소리 들린다"던 여중생 추락…또 '타미플루'?

"이상한 소리 들린다"던 여중생 추락…또 '타미플루'?
입력 2018-12-24 20:19 | 수정 2018-12-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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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독감에 걸려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숨진 여중생은 약을 먹은뒤 환각이나 환청 증상을 호소했는데, 경찰은 타미플루 부작용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임선응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오전 6시쯤,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여중생 13살 A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양이 살았던 아파트 12층 방문과 창문은 열려있었습니다.

    경찰은 추락에 의한 장기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타살혐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A양은 독감에 걸려 구토를 하는 등 몸이 좋지 않아 학교를 조퇴했고, 아버지와 함께 집 근처 의원을 찾아 독감약인 타미플루를 닷새 치 처방받았습니다.

    A양은 밤 10시쯤 약을 먹은뒤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환각 환청 증상을 가족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유족]
    "거실로 나오면서 하는 이야기가 '자꾸 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면서 물 먹어야겠다고 하면서 식탁으로 안 가고 베란다 쪽으로 나가는 거예요."

    이후 자정쯤 잠을 자러 방으로 들어갔고,6시간 뒤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은 타미플루가 딸의 죽음과 관련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월, 소아와 청소년이 타미플루를 복용할 경우 적어도 이틀은 혼자 두지 않도록 하라며 각 병의원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병원에서 타미플루 부작용 등에 관해 아무런 복약 지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유족]
    "부작용에 대해서 설명을 하라고 분명히 공지가 나간 것 같은데 왜 선생님은 아무 소리도 안 하셨죠?"

    [담당 의사]
    "죄송합니다."

    경찰은 타미플루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A양의 혈액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병원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처방에 문제가 없는지도 규명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추락 동기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양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제출받아 학교 생활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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