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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서도 검은 연기 기둥 보여"…정전·혼잡

"강 건너서도 검은 연기 기둥 보여"…정전·혼잡
입력 2018-12-26 20:02 | 수정 2018-12-2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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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스는 몇 시간 전, 서울 강남의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강남구청역 인근 한 대형 신축 건물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주변 아파트 정전과 함께 일대 퇴근길이 마비됐습니다.

    먼저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뼈대만 남은 건물을 집어 삼킵니다.

    섬광과 함께 발생한 폭발이 출동한 소방차를 위협하고, 강한 바람을 타고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은 오늘 오후 5시쯤, 서울 청담동, 강남구청역 근처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지상 4층, 지하 3층짜리 복합 건물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일대가 어둑하게 변할 정도였고,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검은 기둥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조항일/목격자]
    "연기가 좀 짙어지다가 나중에 순식간에 그냥 화염으로 휩싸이면서 (불이 커졌죠.)"

    소방당국은 화재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40여 대 소방차와 1백 30명이 넘는 소방관을 투입했지만 폭발과 함께 맹렬히 타는 불길 때문에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다행히 건물은 짓고 있는 중이어서 작업자 9명은 즉시 대피했고, 현재까지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소방측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남 도심 한복판, 건물이 밀집한 곳에서 불이 난 데다, 워낙 불길이 거세 일대 주변 아파트 2백여 가구엔 단전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또 매캐한 연기에, 주변 건물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승민/목격자]
    "(연기가) 엄청 많이 났어요. 안에서 화학냄새같은 게 엄청 많이 났어요 . 시커먼 연기가 말도 못하게 났죠."

    퇴근길 강남 일대를 마비시킨 오늘 화재는 한 시간 반만인 저녁 6시 40분 쯤 겨우 꺼졌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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