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호찬

부산에서 유럽까지…동북아 철도공동체 탄력받나?

부산에서 유럽까지…동북아 철도공동체 탄력받나?
입력 2018-12-26 20:10 | 수정 2018-12-26 20:12
재생목록
    ◀ 앵커 ▶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철도 연결을 통해서 중국과 러시아, 몽골을 거쳐서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남북의 대표적인 경제협력 사업인 만큼 향후 북한의 문이 열리면 우리가 주도할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주변국들도 호시탐탐 참여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호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착공식에는 중국과 러시아 몽골의 철도 관련 정부 고위 인사들도 함께했습니다.

    대륙으로 뻗어가게 될 남북 철도의 관련국 자격으로 우리 정부가 초청했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장관]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으로 러시아가 많이 도와주시기를…"

    [추궈홍/주한 중국대사]
    "남북 간 철도가 가능한 빨리 연결돼서 중국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에서 남북 철도 연결은 그 핵심입니다.

    경의선을 통해 중국횡단철도와 만나고 동해선을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돼 유라시아 대륙까지 경제 지평을 넓혀가겠다는 것.

    지난 10년간 남북 관계가 단절된 사이 북한 철도 개발권을 향한 주변국의 움직임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습니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개성과 신의주, 단둥을 연결하는 고속철 건설을 북측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철도 시설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5년 전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핫산을 잇는 철로를 완공했고 열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조명균/통일부장관(11일, 민주평통 합동회의)]
    "우리가 가만히 있게 된다면 중국이 먼저 손을 쓸 수가 있고…앞으로 남북 철도가 연결된다 할지라도 개성에 가서 중국 열차로 바꿔 타고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남북의 경제협력 사업이라는 이유로 남측의 우선권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북한 철도에 눈독을 들이는 주변국들이 경쟁자이면서 협력관계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고민입니다.

    [조봉현/IBK경제연구소 부소장]
    "이 사업 자체가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다자간 협력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북한의 문이 열린 이후 시작하면 더 뒤처질 수밖에 없는 만큼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