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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인증'사진 왜 올렸나?…"관심 받고 싶어서"

'여친인증'사진 왜 올렸나?…"관심 받고 싶어서"
입력 2018-12-26 20:37 | 수정 2018-12-2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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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여친 인증'을 한다면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찍은 사진을 극우 성향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올린 남성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대체 이런 사진을 왜 올렸냐고 물었더니 "관심 받고 싶었다"고 답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왔습니다.

    게시물에는 여성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 40여장이 첨부됐는데, 여성 얼굴이 일부 드러난 나체사진도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분노했습니다.

    특히 게시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습니다.

    경찰도 즉시 수사에 나섰고, 서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원 정보와 접속 기록을 분석해 사진을 올린 25살 김 모씨 등 15명을 특정했습니다.

    피의자들은 20대에서 40대 남성으로 모두 대학생이거나 회사원이었습니다.

    경찰이 조사를 마친 13명 중 6명은 실제 자신의 여자친구 사진을 올렸고, 7명은 온라인에서 떠도는 사진을 재유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일베 사이트에서 "회원 등급을 높이고, 관심을 받고 싶어 사진을 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
    "등급이 올라가게 되면 글을 보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거죠. 관심을 받고 싶은 거죠."

    이번에 적발된 일베 회원들은 이번 정기 국회를 통과한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에 따라, 최고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일베를 비롯한 커뮤니티들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고, 불법 촬영과 유포에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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