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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한눈팔 때…"일부러 흠집 내고 덤터기"

고객 한눈팔 때…"일부러 흠집 내고 덤터기"
입력 2018-12-26 20:43 | 수정 2018-12-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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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차량에 일부러 흠집을 낸 뒤, 고객들에게 수리비를 뜯어낸 '양심불량' 렌터카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의 대다수는 운전경력이 짧은 대학생이나 젊은 여성들이었는데요.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엘리베이터 안에서 렌터카 업체 직원이 뾰족한 족집게를 수건으로 몰래 감싼 뒤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렌터카를 반납하러 온 여성 고객이 한 눈을 파는 사이 직원은 반대편 차 문짝을 족집게로 문지릅니다.

    차량을 점검하는 척하면서 미세한 흠집을 낸 뒤 고객에게 덤터기를 씌운 겁니다.

    [피해자]
    "긁힌 자국을 확인시켜주면서 '손님 과실로 면책금 50만 원 주고 그 선에서 해결하든 계약서대로 해결하든 결정하라'고 해서…"

    영업소장 등 직원 3명은 고객 1명당 20에서 90만 원까지 수리비를 요구했고,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50여 명의 렌터카 고객들로부터 3천여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차량을 빌리기 쉽지 않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현익/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피해자들이 거부하면 부모에게 알리겠다, 신고하겠다, 법적으로 하겠다고 하면은 어쩔 수 없이 수리비를 줬던 것입니다."

    이들은 흠집을 광택제로 지운 뒤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렌터카 영업소장 23살 김모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렌터카를 이용할 때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촬영해두고 반납할 때도 직원과 함께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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