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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애인 무차별 폭행에 CCTV '흔들'…매트리스엔 핏자국

[단독] 장애인 무차별 폭행에 CCTV '흔들'…매트리스엔 핏자국
입력 2018-12-28 20:17 | 수정 2018-12-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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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희가 지난주 '바로 간다' 코너를 통해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복지시설의 운영 비리를 고발했는데요.

    그때는 돈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이 보도 이후에 이 시설에서 일하는 교사들이 발달 장애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한다는 제보가 들어와서 저희가 확인해봤더니 사실이었습니다.

    먼저 이남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와 노원구가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발달장애인이 비명을 지르며 방으로 뛰어들어오고, 뒤쫓아 온 여자 교사가 슬리퍼로 장애인의 얼굴을 계속해서 때립니다.

    잠시 뒤, 이번엔 남자 교사가 방에 들어와 커다란 인형을 마구 휘두릅니다.

    얼마나 세게 때리는지 벽에 걸린 CCTV가 흔들릴 정도입니다.

    다음 상황, 발길질을 당한 발달장애인이 몸을 피하자.

    "이리 와"

    남자 교사는 CCTV가 안 찍히는 사각지대 쪽으로 몰고 갑니다.

    그러더니 무릎으로 상반신을 눌러 내립니다.

    교사들에게 무차별로 폭행당한 사람은 23살의 발달장애인 학생.

    폭행이 일어난 장소는 심리안정실로 개관 당시 센터에서는 이곳이 발달장애인이 흥분했을 때 심리치료를 하는 장소라고 소개했습니다.

    [발달장애인 교육센터장 (지난 2016년 개관 당시)]
    "저희가 발달장애인들 갑자기 이상 반응할 때는 굉장히 심하거든요. 그런데 여기 와서 잠시라도 이렇게 하면 여기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제보에 따르면 교사들은 장애인을 CCTV 사각지대로 데리고 가거나 아니면 CCTV를 아예 꺼놓고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취재진이 폭행 장소인 심리안정실에 가서 매트리스를 뒤집어봤더니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폭행 가해교사]
    (선생님께서 발달장애인 폭행하셨어요?) "......"
    (맞습니까?) "......"

    도대체 폭행이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일어났는지도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시와 노원구청은 센터를 위탁 운영해온 장애인 부모연대와 계약을 해지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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