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호찬

신년사 발표 이틀 전 친서 "매우 이례적"…왜?

신년사 발표 이틀 전 친서 "매우 이례적"…왜?
입력 2018-12-30 20:07 | 수정 2018-12-30 22:33
재생목록
    ◀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전달은 2018년을 하루 남기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 앞서도 이세옥 기자가 설명을 했지만 1월 1일 신년사 발표를 앞두고 있죠.

    이례적으로 연말에 남측에 친서를 전달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호찬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올해 2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찾아 직접 친서를 전달한 지 10개월 만입니다.

    당시 A4용지 3분의 2분량이었는데 이번에는 2장 분량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친서의 가장 큰 목적은 연내 답방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공개적인 유감 표명으로 보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정은 성격과 관련된 것 같아요. 구두이긴 하지만 약속했던 부분인데, 자신이 약속 못 지킨 것에 대한 미안함을 나타내기 위해서 친서를 보낸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뢰를 중시하는 지도자상을 내세우면서 정상국가의 외교적 관례를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최근 미국을 상대로 침묵하는 데다 연내 답방까지 무산되면서 자칫 불거질 외부의 불신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남측에 신년사의 큰 방향을 미리 통보해 준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남북 양정상이 한반도 평화 번영을 이끌어 나가자는 대남분야 북한 신년사를 사전에 우리 측에 미리 알려준 측면이 있고, 이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고…"

    이에 따라 신년사엔 남북 관계에 대한 진전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다만,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원칙적 언급 이외에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지 7주년인 오늘, 북한은 지난해와 달리 미국에 대한 비난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