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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한파에 바다까지 '꽁꽁'…"추워도 신나요"

세밑 한파에 바다까지 '꽁꽁'…"추워도 신나요"
입력 2018-12-30 20:20 | 수정 2018-12-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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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일째 계속된 세밑 한파로 올해 마지막 주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한강은 물론이고 서해안의 바닷물까지 얼었다고 하는데요.

    장인수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모래사장을 따라 바닷물이 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해안가에서 멀게는 수십미터 떨어진 곳까지 하얀 빙판이 펼쳐집니다.

    바닷물까지 꽁꽁 얼리는 강추위에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면서도 바닷물 빙판 위를 신기한 듯 걸어봅니다.

    아이들은 미끄럼을 타다 넘어지기도 합니다.

    바닷가 포구마저 얼어붙어 바다 위에 떠 있던 고깃배들도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인근 저수지는 그대로 썰매장이 됐습니다.

    혼자 얼음을 지치다 힘에 부치면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끌어줍니다.

    두 아이를 한꺼번에 태워 힘이 달리는 지, 연신 송곳을 찍어보지만 정작 썰매는 제자리걸음입니다.

    한강 하구엔 떠내려 온 얼음들이 서로 엉겨 붙었습니다.

    얼음이 두껍지는 않은지 조그만 배 한 척이 얼음과 강 위를 헤집고 다닙니다.

    빙벽에는 겨울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갈고리로 얼음을 찍어가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올라갑니다.

    다 오른 사람들은 줄을 탄 채 여유 있게 내려오고 빙벽 아래엔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빙어 축제, 송어 축제같은 겨울의 단골 이벤트도 한창입니다.

    막 낚아 올린 팔뚝만한 송어들이 얼음 위에서 펄떡이고, 송어를 낚아 올리던 찰나 급한 마음에 손으로 잡으려다 놓치기도 합니다.

    수도권의 한파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올해의 마지막 날인 내일도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등 세밑 강추위의 기세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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