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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1억? 배우 사망? 편견과 혐오 타고 퍼졌던 가짜뉴스

평당 1억? 배우 사망? 편견과 혐오 타고 퍼졌던 가짜뉴스
입력 2018-12-31 20:23 | 수정 2018-12-3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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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를 돌이켜보며 '가짜뉴스'를 빠뜨릴 수 없습니다.

    수많은 가짜뉴스가 SNS와 유튜브를 타고 퍼져 사생활을 파괴하고 사회 혐오를 부추겼습니다.

    어떤 가짜뉴스들이 있었는지 정진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제 분야에서 단연 눈에 띈 가짜 뉴스는 강남 아파트가 평당 1억 원에 팔렸다는 거였습니다.

    지난 8월 한 경제신문이 처음 보도했고 이후 SNS와 유튜브, 각종 미디어로 퍼져 나갔습니다.

    "1억 넘는 아파트가 이미 있어요."

    확인 결과 이 아파트의 최고 가격은 평당 8천950만 원.

    1억 원에 한참 못 미쳤지만 이 가짜뉴스는 아파트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뉴스 기사를 보고 업소를 확인해봐도 거래가 됐다는 곳은 없었고, 이건 뭔가 가격을 올리려고 하는 작전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짜 뉴스에서 빠질 수 없는 건 정치인 뉴스입니다.

    지난 6월 말 문재인 대통령이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가짜뉴스에 이어 9월에는 이낙연 총리가 김일성 전 주석을 찬양했다는 뉴스가 퍼졌습니다.

    이낙연 총리의 경우 베트남 호치민 전 주석의 거소에서 쓴 방명록을 왜곡한 가짜뉴스였습니다.

    특정 계층에 대한 혐오를 담은 가짜 뉴스도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여성의 죽음이 예멘 난민 때문이라는 뉴스가.

    지난달에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조선족이라는 뉴스가 SNS로 퍼졌지만 가짜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제주도 변사체는 타살 흔적이 없었고, PC방 살인사건의 범인은 한국인이었습니다.

    [김성수/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명인의 인기를 이용한 미담성 가짜뉴스도 퍼졌습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훈련에 힘들어하는 선수에게 "조국에 보답하는 길은 훈련뿐이다"라며 독려해 선수들이 감동했다는 겁니다.

    알고 보니 국내 네티즌이 지어낸 가짜뉴스였습니다.

    [오세욱/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언론, 학계, 플랫폼 모두가 참여하는 기구가 허위 정보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합니다."

    배우 김아중씨가 사망했다는 뉴스, 김상곤 전 교육감의 딸이 시험지 문제유출로 구속된 숙명여고 교무부장 반 학생이었다는 뉴스도 가짜였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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