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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주한 남북, 출발은 화기애애…막판 긴장감 '팽팽'

다시 마주한 남북, 출발은 화기애애…막판 긴장감 '팽팽'
입력 2018-01-10 07:19 | 수정 2018-01-1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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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년여 만에 다시 마주한 남과 북.

    어색할 만도 한데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하지만 회담이 진행되면서 팽팽한 긴장감도 감돌았는데요.

    첫 만남부터 공동 보도문 채택까지 회담장 분위기를 이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남과 북의 장병들이 유일하게 얼굴을 맞대고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을 표시하는 5cm 높이의 문턱을 넘은 북측 대표단은 걸어서 남측 회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대표]
    "(남북 당국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로 오늘 고위급 회담을 잘하자는 겁니다."
    (회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잘 될 겁니다."

    덕담으로 시작된 남북 고위급 회담.

    리선권 단장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을 추억하며 대화의 문을 열었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대표]
    "되돌아보면 6.15 시대의 그 모든 것이 다 귀중하고 그리운 것이었고…"

    남북은 오전 회의부터 공동보도문 초안을 주고받으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조명균/남측 수석대표]
    "첫 걸음이 '시작이 반이다' 그런 마음으로…"

    [리선권/북측 수석대표]
    "혼자 가는 것보다 둘이 가는 길이 더 오래간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네 차례 회의가 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 끝에 남북 합의문 도출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공동보도문 발표를 앞두고는 '비핵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우리 측 언급에 리선권 단장이 언성을 높이는 등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대표]
    "무슨 비핵화 문제를 가지고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는 얼토당토않은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성과를 가득 마련했는데 이런 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고…"

    회담 시작 후 11시간 가까이 지난 저녁 8시 40분,

    [조명균/남측 수석대표]
    "고생 많았습니다. 평창에서 봅시다."

    남북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회담을 마무리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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