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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매거진] 머니트렌드 : 가상화폐 열풍

[투데이 매거진] 머니트렌드 : 가상화폐 열풍
입력 2018-01-10 07:27 | 수정 2018-01-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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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추 앵커 ▶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 이슈를 심층 분석합니다.

    투데이 매거진, 오늘 순서는 돈이 되는 경제 정보를 전해드리는 머니 트렌드입니다.

    자산관리전문가 백정선 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백정선 소장 ▶

    안녕하세요?

    ◀ 박경추 앵커 ▶

    오늘은 가상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요즘 가상화폐 이야기가 부쩍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가상화폐 뭔가요, 도대체?

    ◀ 백정선 소장 ▶

    2017년에 가장 큰 수익을 낸 시장이 있다면 가상화폐인데요.

    가상화폐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경우에는 1년 동안 20배에서 100배까지 높은 수익을 내면서, 거기서 높은 수익을 냈다는 분과 손실을 크게 봤다는 분이 생기면서 관심이 좀 증폭되고 있는데요.

    가상화폐는 지폐나 동전 등의 실물이 없고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화폐를 말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과거 싸이월드의 도토리나 카카오톡의 초코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화폐라고 하면 정부나 중앙은행에서 관리를 하는데요.

    이 가상화폐는 정부나 중앙은행에서 거래 내역을 관리하지 않고 정부가 가치나 지급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디지털 화폐기 때문에 화폐 발행에 따른 생산 비용이나 수수료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니까 이런 게 절감된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고요.

    가상화폐는 거래소에서 24시간 365일 거래가 가능하고 가격 등락이 굉장히 심해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고 큰 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임현주 아나운서 ▶

    가상화폐를 얻는 방법을 제가 좀 보니까요.

    채굴이니 하는 용어들 생소하던데 쉽게 설명해주시겠어요?

    ◀ 백정선 소장 ▶

    가상화폐를 얻는 방법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가상화폐를 직접 채굴하는 방법하고 현금을 주고 사는 그런 거래 방법이 있습니다.

    채굴이라고 하는 것은 금을 캐내는 광산에 비유해서 쓰는 그런 말인데요.

    그래서 비트코인을 채굴한다는 표현을 쓰는데 쉽게 말하면 컴퓨터로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수학문제, 해시 수학, 함수 수학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거를 풀고 그에 대한 작업 증명을 제출해서 가상화폐를 공짜로 얻는 것인데요.

    이 작업 증명은 블록 단위로 되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복잡해서 블록체인 방식이라고 이야기해서 블록체인 기술이 여기서 사용되는 건데요.

    그런데 슈퍼컴퓨터가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전력을 사용해요.

    그러다 보니까 전기 요금도 엄청나게 들어가고 문제 난이도도 점점 어려워지다 보니까 채굴은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박경추 앵커 ▶

    그런데 이 가상화폐, 화폐로서의 기능은 좀 제한적인 거 아닌가요?

    ◀ 백정선 소장 ▶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도토리나 초코, 게임 머니 같은 경우에는 가상의 시스템에서 사용이 되지만요.

    비트코인의 경우는 디지털 세계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거나 영화를 보거나 물건을 사거나 이럴 때 스마트폰에 있는 전자지갑에서 비트코인을 꺼내서 결제할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이러다 보니까 지금은 가상화폐에 대한 결제가 가능한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비트코인을 실생활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경우가 2010년에 미국에서 당시 1만 비트코인을 가지고 피자 두 판을 샀다고 하는데요.

    지금 가치로 계산하면 2,400억 원 수준입니다.

    피자 두 판을 2,400억에 샀으니까 좀 웃지 못할 사연이죠.

    사실 가상화폐는 그냥 온라인 금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금은 결제 수단으로는 쓰이지는 않지만 가치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 사려고 하지 않습니까?

    투자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 비트코인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화폐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공급량은 제한돼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가격이 뛰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채굴이 점점 힘들어지면 거래소에서 직접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천정부지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 박경추 앵커 ▶

    그러면 가상화폐 거래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 백정선 소장 ▶

    가상화폐 거래소가 전 세계적으로 한 7,000여 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개 정도가 있고요.

    추가로 30여 곳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서 가상화폐를 투자하는 방법은 그림에서 보시듯이 거래소를 먼저 선정합니다.

    이 거래소는 일반적으로 빗썸이니 업비트니 이런 데가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셔서 해당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하시고 거기서 이메일 인증이나 휴대전화 실명인증을 받은 다음에 계좌에 현금을 입금시키는데, 가상계좌가 실계좌와 동일해야 합니다.

    이걸 입금시킨 후에 가상화폐를 정하게 되는데 비트코인이니 이더리움이니 리플이니 이런 것들을 정해서 거기에 금액과 수량을 입력하시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래를 하는데 20분밖에 안 걸려요.

    굉장히 쉽습니다.

    거래 자체의 부정행위에 따른 피해도 본인이 100%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 박경추 앵커 ▶

    금방 부작용들, 살짝 말씀해주셨는데 그래서 결국 정부가 굉장히 강력한 규제 카드를 들고 나왔어요.

    ◀ 백정선 소장 ▶

    그렇습니다.

    정부 규제에 따라서 당장 1월부터 신규 투자자는 물론이고 기존에 투자자들도 실계좌와 가상계좌를 통합하는 작업을 거쳐야만 가상화폐를 추가로 살 수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에 신규거래는 실명 확인 입출금 시스템이 완료되는 1월 20일 이후에나 새로 가입하는 사람은 할 수 있고요.

    이번 규제로 특히 고교생 이하의 미성년자들의 경우는 가상통화 관련해서 개설을 할 수가 없고요.

    금융기관 역시 가상통화를 보유하거나 매입하거나 담보로 취득하거나 지분 투자를 할 수 없게 했습니다.

    또 가상화폐 관련 범죄나 투기 확산 정도가 굉장히 심해질 경우에는 거래소를 폐쇄하는 방안도 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중국이나 러시아, 인도네시아가 먼저 시작을 했는데 가상화폐는 인터넷으로 거래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자기가 있는 곳에서 막 거래할 수 있는데, 전 세계 거래소가 한꺼번에 문을 닫지 않는 한 개개인이 다른 나라에 들어가서 해당 국가의 통화로 가상화폐를 사는 것까지는 막을 수가 없다고 하는 거죠.

    그래서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장 높게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던 중국의 경우도 정부가 거래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버리니까 플랫폼 사업자들이 이름만 바꿔서 개인 간의 거래를 지키는 C2C 시장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박경추 앵커 ▶

    그럼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짚어 주시겠어요?

    ◀ 백정선 소장 ▶

    가상화폐는 주식처럼 하루 낙폭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주식은 30% 상하가 있는데 순식간에 일단 제로가 돼 버릴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이 있다는 거죠.

    그리고 가상화폐 거래소는 보안성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해킹을 당할 수 있고요.

    얼마 전에도 실제로 해킹을 당한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다단계 유사 코인의 경우인데요.

    이런 경우는 사기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현재로는 가상화폐로 그런 사기를 당하더라도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 기억하실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자체가 법적 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거래소의 해킹이나 횡령으로 피해자가 발생한다고 책임질 의무가 없고요, 거래소 자체가.

    대규모로 인출 사태가 발생해서 거래소가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파산을 선언하면 그만입니다, 거래소는.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UBC라는 회사가 거래소 사상 최초로 파산을 선언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 하나 기억하실 게 있는데요.

    미국하고 우리나라의 거래소의 가격차이, 이거를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그러는데 김치 프리미엄 때문에 가격 차이가 너무 큽니다.

    어제 1비트코인 가격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미국에서는 1만 5,316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635만 원에 거래가 됐는데 우리나라 같은 시간에 빗썸 거래소에서 2,400만 원 정도로 거래가 됐으니까 둘 사이에 760만 원 정도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나라 거래소가 폐쇄 조치가 나오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한 가지 더 참조할 것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있었던 때 직격탄을 맞은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가 지난 4일에 가상화폐 관련된 모든 펀드, 가상화폐 선물, 이런 것들을 모든 거래를 중단시켰다는 거를 참조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페이스북의 저커버그가 가상화폐 관련된 긍정적인 면을 보고서 가상화폐에 대한 연구를 올해 화두로 내세웠다, 이렇게 보면 부정과 긍정이 같이 있다.

    이래서 투자자의 판단을 좀 요구할, 그런 내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박경추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머니 트렌드, 가상화폐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백정선 소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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