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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김백준 구속…MB 직접 수사 급물살

'집사' 김백준 구속…MB 직접 수사 급물살
입력 2018-01-17 06:06 | 수정 2018-01-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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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밤사이 구속됐습니다.

    무엇보다 30년 넘게 이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MB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으로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였던 지난 2008년 5월. 김백준 당시 총무기획관이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현금 2억 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첫 번째 상납 이후 이 전 대통령에게 김백준 당시 총무기획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실과 그 위법성을 직접 대면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이 주선했다고 김 전 실장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면보고를 한 지 2년 뒤인 2010년에도 청와대의 기념품을 살 돈이 필요하다는 김 전 기획관의 요구에 원세훈 원장 측은 2억 원을 5만 원권 현금으로 만들어 전달했다는 겁니다.

    김주성 전 실장의 검찰 진술은 이 전 대통령이 김백준 전 기획관의 특활비 수수와 위법성을 알고도 이를 묵인하거나 사실상 방조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입니다.

    법원 역시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김 전 기획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국정원 기조실장이 대통령을 독대해 보고할 위치가 아니며, 이는 짜맞추기식 표적수사에 퇴행적인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금고지기로 불려온 김 전 기획관의 구속과 더불어 이를 묵인했다는 진술까지 확보된 만큼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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