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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매거진] 문화방송 : '시니어벤저스' 전성시대 外

[투데이 매거진] 문화방송 : '시니어벤저스' 전성시대 外
입력 2018-01-19 07:27 | 수정 2018-01-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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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추 앵커 ▶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 이슈를 심층 분석합니다.

    투데이 매거진, 오늘 순서는 양 기자의 문화방송입니다.

    양효경 기자와 함께 문화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양효경 기자 ▶

    안녕하세요?

    ◀ 박경추 앵커 ▶

    이번 주는 어떤 소식으로 시작할까요.

    ◀ 양효경 기자 ▶

    일단 영화계와 연극계를 휩쓸고 있는 국민 명품 배우들의 이야기입니다.

    할리우드 히어로 어벤저스 아시죠?

    이에 빗대어서 시니어벤저스라고 불리는 분들입니다.

    ◀ 임현주 아나운서 ▶

    시니어벤저스.

    딱 떠오르는 사람들이 신구, 이순재 씨, 윤여정 씨 생각나는데 맞나요?

    ◀ 양효경 기자 ▶

    네, 맞습니다.

    지금 충무로는 이렇게 내공과 연륜을 갖춘 시니어 군단의 전성시대입니다.

    지난해에 나문희 씨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청룡영화상 등 각종 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무려 6관왕에 올라섰는데요.

    올해도 새해부터 시니어 군단이 주연인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합니다.

    이제 먼저 신구, 박인환, 임현식, 윤덕용, 이 꽃할배 4인방이 주연인 영화 '비밥바룰라'인데요.

    먼저 영화 보면서 얘기 나누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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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품고 있는 거, 하고 싶은 거 한가지씩은 있잖아."

    '비밥바룰라'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들이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입니다.

    친구들과 한집 살기, 미팅하기 등 인생 즐기기에 나선 건데요.

    과거 노년층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과 달리 아주 밝고 유쾌합니다.

    [임현식/'비밥바룰라' 주연]
    "살아나가는데 노인으로서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선배님들과 이렇게 같이 찍어보니까 노인 영화를 찍어보니까 거기에 내가 몰입이 되면서 내가 늙어서 이런 식으로 살면 되겠구나…"

    [신구/'비밥바룰라' 주연]
    "세대 간의 소통이 어렵다. 불통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아마 이 작품을 통해서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한 나름대로 우리의 노력이 노년층의 노력이 돋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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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정]
    "얼마나 이쁜 지 알아요?"

    70대 나이에도 방송과 스크린으로 오가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죠.

    배우 윤여정 씨도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관객들과 만납니다.

    무한한 애정으로 두 형제를 감싸는 아들 바보 어머니로 변신했는데요.

    평소 도회적인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석 달 동안 부산에서 합숙을 하며 경상도 사투리를 배웠다고 합니다.

    [윤여정/'그것만이 내 세상' 주연]
    "연기가 기술공이 아니니까 오래 해서 잘하는 장인 같으면 좋겠는데 오래 하면 할수록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사투리도 한 번 써보려고 애를 써본 거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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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추 앵커 ▶

    부모 관객 입장에서는 내 이야기 같고 젊은 관객은 우리 부모님 이야기 같고, 그럴 것 같은데.

    그런데 이분들 연기 달인이잖아요.

    ◀ 양효경 기자 ▶

    그렇죠.

    앞서 소개해준 배우 5명의 연기 경력을 합치면 260년이 됩니다.

    한 분당 평균 52년 정도 되는 건데요.

    그 내공에다가 또 인기 비결이 그냥 원로 배우 하면 떠오르는 푸근함, 너그러움 그거 말고도 까칠함, 세련됨, 당당함…이런 개성이 뚜렷한 것도 인기비결인 것 같습니다.

    이런 흥행은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연극에서도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배우 이순재, 신구 씨가 주연하고 있는 연극 '앞니 할아버지와 나'가 관객 1만 명을 3주 만에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공연을 연장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 임현주 아나운서 ▶

    1만 명이라고 하면 소극장 공연으로는 이례적인 거 아닌가요?

    ◀ 양효경 기자 ▶

    네, 굉장히 이례적이죠.

    그래서 3월부터는 전국 투어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먼저 작품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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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라는 건 말이야. 성공과 실패로 가름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이 작품은 까칠한 앙리 할아버지와 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에게 특별한 관계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종의 인생 멘토 역할인데 극 중에서 젊은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배우의 연륜이 더해져 더 힘 있게 전달됩니다.

    진짜 이분들 아니면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순재/'앙리 할아버지와 나' 주연]
    "아무래도 우리가 하는 건 많이 생각하고 많은 경험을 통해서 표현하는 거라 좀 다를 겁니다. 책임감이 있고 내 역할 있고 내 의무감이 있으니까. 그러기 위해서 하는 거지 나이 먹었다고 대접받고 돈이나 받아먹으려고 하는 건 전혀 아니라고…"

    ◀ 박경추 앵커 ▶

    말도 멋지시게 하는데.

    올해도 되게 멋진 활약 기대해도 될 것 같아요.

    ◀ 양효경 기자 ▶

    저도 기대됩니다.

    그리고 다음은 이 작품 한번 보시죠.

    20세기 최고 미술 걸작이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조각입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데 스위스 출신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대표작 걸어가는 사람인데요.

    2010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우리 돈 약 1,200억 원에 팔렸습니다.

    "마침내 나는 일어섰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러나 나는 걷는다."

    작가가 남긴 말인데요.

    가늘고 연약하지만 끊임없이 다시 일어나 앞으로 또 나아가는 인간의 어떤 존재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자코메티의 마지막 작품인 지금 나오는 로타르 좌상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 임현주 아나운서 ▶

    어디선가 한 번쯤 책에서 봤던 작품인 것 같은데요.

    ◀ 양효경 기자 ▶

    네, 아마 걸어가는 사람.

    미술 교과서에서 보셨을 텐데요.

    이번에 실물을, 원작을 보실 수 있는 겁니다.

    이 작품 앞에 서니까 압도감이 되게 있더라고요.

    저는 마치 우리 불상, 특히 반가사유상 앞에 선 것처럼 사색적이고 좀 숙연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자코메티가 활동한 시기가 1920년대에서 60년대 사이인데 당시에는 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예술가들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자코메티는 그런 면에서 성찰이 뛰어났다는 작가였는데 피카소도 자기 작품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고 때로는 질투를 내비치기도 했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대표작 120여 점이 왔는데요.

    국내에서 처음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 박경추 앵커 ▶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양효경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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