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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문서, 보관 중이라더니...원본까지 무단 파기?

'4대강' 문서, 보관 중이라더니...원본까지 무단 파기?
입력 2018-01-20 06:43 | 수정 2018-01-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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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4대강 사업' 관련 문서를 무단 파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워터,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해 국가기록원과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본만 파기하려 했을 뿐 원본은 모두 전자 문서로 보관 중이라던 K워터의 당초 해명과 다르게 4대강 관련 원본 문서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 워터 주차장에 산더미 같은 종이뭉치가 쌓여 있습니다.

    수 십 명이 달라붙어 폐기물 업체에서 가져온 25톤의 폐지 가운데 당초 수자원 공사에서 보낸 4톤 분량의 문서만 골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 워터가 4대 강 사업 문서를 무단 파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버려진 기록물과 K 워터가 보관 중인 전자문서 기록물을 일일히 대조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종이 더미 속에서 발견된 일부 4대강 관련 문서가 전자 문서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보존 기간을 지키지 않고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연명/국가기록원 기록관리부장]
    "사본이 있더라도 원본을 무단폐기해서는 안 됩니다. 저희들은 그것까지 보려는 이유가 어떤 고의성이 있느냐..."

    K 워터 측은 기록물 보존과 폐기 절차를 다소 지키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계획적이거나 조직적 파기 행위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박정수/K워터 정보관리처장]
    "연초 조직 개편하고 사무실 이전을 하다 보니까 일부 부서에서 그런 자료를 일반 자료라고 해서 유출이 된 것 같습니다."

    K워터는 지난 2016년에도 해외사업본부 이전 과정에서 목록조차 남기지 않은 채 폐지업체를 통해 기록물을 무단 파기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문서가 워낙 방대해 조사에 사나흘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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